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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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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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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란?
요통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에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환자는 같은 질병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

디스크라 함은 요추간판 탈출증을 뜻하는 것으로 척추의 물렁뼈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뜻하며,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절 등의 뼈나 인대가 비후되어 척추신경을 조르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이 둘은 전혀 다른 질병이며 치료 방향 또한 다르다.

그러면 이 두 질환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자.

디스크 환자의 경우는 앞으로 굽히기가 힘들지만, 협착증은 앞으로 굽히면 편하거나 통증이 별로 없고, 다만 허리를 바로 펴고 걸을 때 불편하다. 협착증이 심한 사람은 오히려 허리를 앞으로 숙여 구부린 채 걸어야 다리가 편해진다.

그 이유는 앞으로 숙이면 디스크는 신경이 더 압박 당하나 협착증은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디스크인지, 협착증인지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우선 방바닥이나 침대 바닥에 바로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본다. 디스크 병은 35도에서 70도 사이에서 엉덩이 쪽부터 하지 부위로 통증이 심해지며 양다리를 들 수 있는 각도의 차이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협착증은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쉽고, 대부분은 정상이며, 제한이 있어도 경미하다.

△또 디스크나 협착증이나 모두 허리는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가 있으나, 협착증의 경우 요통이 심하지 않을 때가 많다.

△디스크는 좌골 신경통이 비교적 계속적으로 있으나, 협착증의 특징은 보행시에만 하지 내지 둔부 통증이 심해지는 간헐적인 다리 저림이 일어난다.

△디스크 환자는 뚜렷한 신경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하여, 협착증 환자는 신경증상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다리가 고무로 만든 것 같고, 차고, 시리고 때로는 저리다고 호소하게 된다.

△디스크는 대개 20대에서 40대에 많이 발병하며,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흔히 나타나게 된다.

또한 이들 질환의 치료방법에도 다소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 같은 증상들이 있을 때 전문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주고려병원 신경외과1 조봉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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