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라 함은 요추간판 탈출증을 뜻하는 것으로 척추의 물렁뼈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뜻하며,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절 등의 뼈나 인대가 비후되어 척추신경을 조르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이 둘은 전혀 다른 질병이며 치료 방향 또한 다르다.
그러면 이 두 질환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자.
디스크 환자의 경우는 앞으로 굽히기가 힘들지만, 협착증은 앞으로 굽히면 편하거나 통증이 별로 없고, 다만 허리를 바로 펴고 걸을 때 불편하다. 협착증이 심한 사람은 오히려 허리를 앞으로 숙여 구부린 채 걸어야 다리가 편해진다.
그 이유는 앞으로 숙이면 디스크는 신경이 더 압박 당하나 협착증은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디스크인지, 협착증인지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우선 방바닥이나 침대 바닥에 바로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본다. 디스크 병은 35도에서 70도 사이에서 엉덩이 쪽부터 하지 부위로 통증이 심해지며 양다리를 들 수 있는 각도의 차이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협착증은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쉽고, 대부분은 정상이며, 제한이 있어도 경미하다.
△또 디스크나 협착증이나 모두 허리는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가 있으나, 협착증의 경우 요통이 심하지 않을 때가 많다.
△디스크는 좌골 신경통이 비교적 계속적으로 있으나, 협착증의 특징은 보행시에만 하지 내지 둔부 통증이 심해지는 간헐적인 다리 저림이 일어난다.
△디스크 환자는 뚜렷한 신경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하여, 협착증 환자는 신경증상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다리가 고무로 만든 것 같고, 차고, 시리고 때로는 저리다고 호소하게 된다.
△디스크는 대개 20대에서 40대에 많이 발병하며,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흔히 나타나게 된다.
또한 이들 질환의 치료방법에도 다소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 같은 증상들이 있을 때 전문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주고려병원 신경외과1 조봉수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