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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6강 플레이오프 향한 대장정 돌입
경남FC, 6강 플레이오프 향한 대장정 돌입
  • 승인 2007.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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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울산현대와 2007 K리그 첫 경기 … 박항서 감독 “확고한 목표의식 갖고 기동력있는 축구 보여주겠다”
오는 4일 울산 현대와의 2007 K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경남FC.

지난 시즌 쌓은 경험에다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고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단단한 팀웍으로 중무장한 경남은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산뜻한 첫발을 내딛는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남은 4일 오후 3시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을 상대로 원정개막전을 갖는다.

경남은 지난 해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3경기 모두 1점 차 패배라는 아쉬움을 남긴 만큼 올 시즌 만큼은 처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통합 11위에 그치며 비록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창단 첫 해에 FA컵 3위를 차지했으며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올 겨울동안 골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와 공수를 조율할 미드필더진에 국내외에서 검증받은 선수들을 새로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가지고 창단 2년만에 대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용병 뽀뽀와 브라질 전훈기간 영입한 원톱 공격수 까보레, 주장으로 팀의 중심추 역할을 할 김효일이 경남 돌풍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 대표 정경호와 박진이, 김영우, 조재용이 펼칠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박항서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과 기동력있는 팀 플레이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과 자기임무를 숙지하지 않고서는 그라운드에서 뛸수 없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기동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로 K리그 복병이 되겠다"며 상대 선수보다 한걸음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재밌는 축구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우승을 향한 K리그 2년차 경남FC의 힘찬 첫 발걸음에 앞서 도민구단으로서 성적과 즐거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박항서 감독으로 부터 올 시즌 포부를 들어보자.

△ 브라질 전훈의 성과는?

최적의 훈련 여건을 가진 브라질 쿠리찌바에서 전술,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충분한 훈련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새로 이적한 선수들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팀에 적응한 것도 성과중 하나이다.

△ 시즌 개막에 앞서 마무리 훈련은 어떻게 했나?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과격한 운동보다는 집중력을 요하는 전술, 세트플레이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 올 시즌 목표와 각오는?

올 시즌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는데 솔직히 감독마다 우승을 꿈꾸지 않는 감독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목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작년에는 앞만보고 달리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이제 선수들 구성이나 경험면에서 한단계 성장했고 전지훈련 기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많이 나아졌다.

플레이오프 진출로 가기위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겠지만 그 과정 또한 중요하다.

△ 선발 라인업은 정해졌나?

앞으로 컵대회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주전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주전과 비주전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게 내 스타일이다. 오는 4, 5월 정도가 돼야 어느 정도 윤곽이나오겠지만 울산전을 앞두고 현재 어느 정도 라인업은 구상해 놓았다.

△ 올 시즌 전력을 지난해와 비교해 본다면?

지난해 평균득점이 0.97로 경기당 1골을 채 넣지 못했다. 반면 실점은 득점보다 많았다. 올해는 반드시 지난 해 득점과 실점 부문이 뒤바껴야 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올릴려면 정규리그에서 12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 브라질 용병 3인방은 지난해 용병보다 수준이 향상됐는가?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 주위에서 용병 수준이 향상됐다고 이야기 하지만 만족할 만큼은 아니다. 선수들과 함께 있다보면 선수들의 단점이 장점보다 많이 보이는 법이다. 산토스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수비의 핵으로 활약할 것이다. 지난 시즌만큼만 해준 다면 좋겠다. 뽀뽀는 이미 지난 시즌 기록으로 그의 능력을 알수 있다. 올 시즌 뽀뽀는 위치를 고정시키지 않고 프리맨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다. 뽀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볼 트레핑이 좋지 못했던 루시아노보다 볼 트레핑과 움직임이 좋아 타켓맨으로 브라질 현지에서 스카웃한 까보레는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K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 올 시즌 주목할 만한 국내 선수는?

올시즌 주장을 맡은 김효일 선수는 성실함과 리더쉽을 가진 선수로 영입 전부터 내가 찜했던 선수이다. 경남의 새 살림꾼으로 경기장 안밖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박진이는 오른쪽 미드필더로서 기동력은 뛰어나지만 테크닉면에서는 아직 배울게 많다. 그 외 선수들 모두가 지난해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부문이 있나?

선수 개개인에게 올 시즌 확실한 목표와 포지셔닝을 심어주었다. 중위권으로 진출하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탭 전원에게 숙지해야 할 4가지 사항을 적은 노트를 나눠줬다. 그 첫번째로 2007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의식. 두번째는 경기장 안밖에서 활기가 넘치는,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며 세번째는 기동력있고 조직적인 팀, 마지막으로 '선도, 협동, 희생'을 통해 나보다 팀을 위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확고한 목표의식과 자기임무를 숙지하지 않고서는 그라운드에서 뛸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 박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력있는 팀이란 무엇인가?

100m를 무작정 빨리 달리는 것만이 기동력의 전부가 아니다. 진정한 기동력은 빠른 공수전환과 공수대형을 신속히 유지하는 능력, 볼을 가지지 않은 상황과 볼을 터치할 때의 빠른 순간움직임, 공을 가진 동료선수를 위해 주위 선수들이 빠르게 2~3m를 움직여주는 것이다. 이 점이 내가 추구하는 기동력있는 축구다.

△ 공격적인 축구는 무엇인가?

작은 움직임, 모션 하나하나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볼 점유율이 높아야 하고 불필요한 백패스는 자제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 형태를 유지하는 속도 또한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데 중요한 부문이다.

△ 올 시즌 예상하는 강팀과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이 있다면?

올 시즌 빅4는 수원과 성남, 울산, 서울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울산과 성남, 대전에게 이기지 못했다. 그중 울산과 성남은 강팀에 속해 그렇다 치더라도 대전에게 이기지 못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올해 대전에게는 꼭 이기고 싶다.

△ 끝으로 울산과의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는?

울산은 성인이 다된 팀이고 우리는 이제 2살이다. 울산도 우리처럼 지난해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이천수와 우성용, 정경호, 오장은, 김영광 등 공수 양면으로 단단해졌다. 하지만 우리도 지난해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선수층도 두터워져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올 시즌 첫 경기에 임하겠다. 원정경기라고 해도 지난 시즌 전패의 수모를 반드시 되갚고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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