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TV·라디오 출연… 상대 얼굴 할퀴는 일 없어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로 의논해 기구를 구성했는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공정성을 의심하고 편파적이라고 하면 스스로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후보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후보들은 네거티브는 안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기측 식구들을 단속해야 한다”면서 “TV·라디오에 출연하다 오버해 상대방의 얼굴을 할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후보캠프 소속 인사의 방송출연 자제를 당부했다.
강 대표는 또 “국민승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 공정하고 사심없이 활동해 국민과 당원의 우려를 해소해달라”면서 “특히 경선승리위원회는 검증은 검증대로 하되 본 업무인 경선의 방법과 시기 결정에 매진해 오는 3월 10일까지 결론을 내 달라”고 요구했다.
권영세 최고위원도 “말로는 당이 검증주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실제로는 후보진영이 검증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면서 “내 입으로는 안 했으니 상관없다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러다가 10년 만에 찾아온 정권교체의 기회를 날리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일부 후보 진영에서 벌써 국민승리위원회를 비판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국민들은 다음 대통령에게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의 능력과 도덕성과 품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국민은 긴 경선 레이스 동안 (후보의) 인간적 품격에 대해 진절머리를 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후보들은 자기 진영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해야한다”면서 “국민들은 후보가 아닌 사람들이 내뱉는 천박한 언어를 듣고 한나라당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