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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감독, 베를린 영화제 수상
박찬욱감독, 베를린 영화제 수상
  • 승인 2007.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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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알프레드 바우어상 받아

베를린의 선택은 중국,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한국 등 떠오르는 제3세계 영화권의 주목할 만한 감독들 포섭이었다. 기대했던 할리우드와 유럽 거장들의 작품에 실망, 반발한 것이다.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8일 폐막했다. 관심을 모은 장편 경쟁부문 ‘황금곰상’의 영광은 중국영화 ‘투야의 결혼’(감독 왕궈난)에게 돌아갔다. 주목받았던 거장들과 화제작들이 이름값을 못한 가운데, 몽골 유목민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왕감독의 세 번째 영화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곰상’ 격인 심사위원 그랑프리도 아르헨티나 영화 ‘더 아더’(감독 아리엘 로터)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 주연배우 훌리오 차베스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조셉 세다르(보포트)는 감독상을 받았다.

최근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니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위상, 할리우드 영화에 집착하는 상업성 등으로 비판받아왔다.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도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는 현지 데일리 스크린인터내셔널에서 평점 1.88(4점 만점)을 받는데 그쳤다. 평가도 엇갈렸다. 하지만 수상에 성공한 것은 칸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박 감독의 위상과 영화제 내내 화제가 된 한국영화들을 대표한다는 의미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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