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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신경득 교수, 작가 이효석 작품론
경상대 신경득 교수, 작가 이효석 작품론
  • 승인 2007.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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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민족문학사상론’ 이라는 새로운 문예이론을 발표해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신경득(辛卿得·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구체적인 작가작품론을 잇따라 펴내고 있어 문단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경득 교수는 최근 ‘우리 이야기 문학의 아름다움·이효석- 출생의 비밀, 그루갈이 삶을 위한 씨뿌리기’(살림터刊·이하 ‘이효석’)를 펴냈다.

지난해 황석영에 대한 본격적인 평론서인 ‘황석영 아름다움 찾기-사람 살리고 가난 구하는 역성혁명’을 펴낸 데 이어 두 번째 작가작품론이다.

신경득 교수는 ‘이효석’에서 “향토적·이국적 요소에 대한 관심을 단편소설에 담아온 근대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효석의 작품세계에 대해 크게 4가지 관점에서 본격적인 분석을 펼쳐 보였다. 신경득 교수가 들이댄 잣대는 ‘현실도피인가 자연순응인가’, ‘친일인가 아닌가’, ‘제물갈이 삶인가 그루갈이 삶인가’, ‘창작인가 개작인가’ 등이다.

신경득 교수는 현실도피와 관련해 “이효석은 동반자작가로서 계급성과 아지프로적 기능을 전면에 밑칠하거나 부분적으로 초칠하는 경향과 동물적 성에 탐닉하는 자연주의적 경향 2가지로 갈라볼 수 있다”면서 “시대를 외면하고 성적 쾌락만을 위해 자연주의에 침몰할 때 작가는 민중을 우매화하여 결과적으로 일제강점기 식민지 정책에 협조하였다는 책임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효석의 친일문제와 관련하여 신경득 교수는 일제시대 작가로서 친일성향을 띤 작품과 반일적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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