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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중앙시장, 화재위험 안고 산다
진주중앙시장, 화재위험 안고 산다
  • 승인 2007.01.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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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가스통 집중적 보관·전기시설 ‘실타래’ 방치
공영윤 도의원, “이제는 지자체가 나서야 할 시점”
중앙시장 건물 옥상은 현재 노후된 전기배선이 실타래처럼 얽혀 외부로 노출돼 있는 것은 물론, 가스관과 인접해 있는 등 화재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하루 2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진주중앙시장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누전 등 화재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발생시 막대한 재산상 손실은 물론, 시민들의 인명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 공영윤 의원(진주1)의 의뢰로 진주소방서 등 3개 기관이 합동으로 실시한 ‘중앙시장 특별점검’결과에 따르면 시장건물의 전기배선이 군데군데 피복이 벗겨져 있고, 누전차단기가 없는 곳도 있는 등 화재위험이 상존, 대대적인 보수와 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1일 실시된 합동점검에는 진주소방서를 비롯해 한국전기안전공사 진주지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진주지사가 참여했으며, 소방·전기·가스분야로 나눠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전기분야의 경우 옥상에 설치된 전기배선의 노후화로 대다수 전선의 피복이 상해 대대적인 교체가 요구되고 있으며, 각 점포별로 전기기기 과다 사용으로 인한 과부화로 전면적인 간선교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소방분야에서는 시장건물 2층에 상주하는 사람이 50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돼 화재시 인명피해 마저 우려된다.

이 밖에도 가스분야에서는 가스용기 500kg이상 보관의 경우 별도의 저장시설이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건물 옥상에 가스통이 집중적으로 보관돼 건물 안전성에도 무리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화재위험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대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는데 있다.

공영윤 의원은 “2005년말 대구 서문시장의 대형화재로 1,000여곳의 점포가 불에 타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재래시장의 화재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며 “더욱이 서문시장 화재이후 지난해 2월 지역 재래시장 관계자들도 합동토론회를 갖고 중앙시장 전기·가스시설 노후화 문제 등에 대해 공감했으나 지금까지도 시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시장내 점포의 70%가 임차인들인데다 건물내 전기시설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할 성격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이제는 지자체가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아케이드 설치 등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만 추진할게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을 병행해 하나씩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84년 진주상무사로 개설된 이래 1966년 대형화재 후 재건축돼 지금에 이르고 있는 진주중앙시장은 대지면적 1만6,803㎡, 건축연면적 1만3,212㎡, 2층 규모로 975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일일 이용객수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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