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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현대야구 인수 잇따른 장벽 부딪혀
농협, 현대야구 인수 잇따른 장벽 부딪혀
  • 승인 2007.01.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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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BO야구회관서 농협노조 등 반대 입장 표명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를 영입하려는 계획이 잇따른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농협이 현대 야구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농협노조측과 농민단체 등에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인수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농협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회관 앞에서 현대 야구단 인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농협노조는 시위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 등의 현안을 제쳐두고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을 상업화화려는 의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농민단체인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도 현대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농연은 “농협중앙회장은 비상임직이므로 야구단 인수 업무를 전무이사가 처리해야함에도, 권한과 책임이 없는 정대근 회장이 독단적으로 지시해 야구단 인수를 강행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수비용 134억원과 목동구장 개보수 비용 260억원에 매년 운영비만 200억원이 소요되는 야구단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며, 축산물 브랜드인 목우촌을 중심으로 자회사 컨소시엄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나 이들 자회사의 경영 여건마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야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농림부는 일선 농민들의 반대 이유를 들어 야구단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할 경우 정대근 회장을 직무정지시키는 것도 검토 중이라는 강경태도를 보였다.

하일성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현대 매각이 실패한다면 이번 시즌은 기존 8개 구단에서 7개 구단으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1개 구단이 없어진다는 뜻으로 8개 구단 틀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프로야구 현대 인수건을 놓고 안팎에서 반대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18일 '농촌사랑운동 확산을 위해 야구단 인수시 명칭을 농촌사랑야구단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야구단 인수 배경에 대해 '1사1촌운동 등 농촌사랑운동의 범국민적 확산'과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 및 우리농축산물 애용 촉진', '농업, 농촌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 증진 및 농협 저변 확대'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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