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연말 18.2% 지지율 35.6% 급등
호남권에서 지지도 선두였던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가장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호남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17일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호남권에서 지난 연말 18.2%였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직후 35.6%로 급등하며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5.6%이던 지지율이 11.5%로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6.1%(2.9%포인트 상승)를 기록했으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5%(0.8%포인트 상승)를 기록했다.
고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광주·전남북 지지자들의 절반가량인 48.9%가 고 전 총리를 지지했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지지할 후보가 ‘없다·모르겠다’라고 답한 부동층이 지난해 16.1%에서 32.5%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34.6%로 선두였으나 한나라당이 갤럽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그 뒤로 우리당(20.7%)과 민주노동당 8.9% 순이다.
범여권 호보들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받은 대권주자는 정동영 전 의장으로 7.7%였던 지지율이 20.2%로 상승했다. 그 뒤로 김근태 의장이 4.3%에서 13.3%로 고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국 성인 92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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