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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 5일장 한지·병풍축제’ 개최
‘신반 5일장 한지·병풍축제’ 개최
  • 승인 2006.12.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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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14일 전통 맥 잇고 재래시장 활성화 위해
의령군은 전통의 맥을 잇고 지역시장 발전을 위해 14일 부림면 신반리 시장 주차장에서 ‘신반5일장 한지·병풍축제’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최초 한지 생산지이자 출발점이었던‘신반한지’의 제작과정을 재현해 전통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잊혀져가는 전통을 되살려 전통체험의 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신반5일장 한지병풍 축제를 마련했다.

신반5일장 한지 병풍축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우리나라 한지의 발상지이자 최대의 생산지인 신반한지이다.

신반한지는 봉수면 서암리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고려 때 서암리의 국사봉 중턱에 위치한 대동사(大同寺)에 설씨성을 가진 주지가 어느 봄날에 닥나무 껍질을 계곡의 물속에 담가 두었더니 나무껍질이 물에 불어나면서 섬유질의 물체가 됐다.

따라서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의 생육조건은 의령 신반이 한반도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는 흔히 창호지라고도 하는데 종류로는 백지선지, 피지, 황백지, 화선지, 장지 등이 있으며 닥나무 껍질에 섬유질이 있어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옛날에는 200여호에 이르는 이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한지생산을 생업으로 삼아왔으나 한지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대부분의 주민들이 전업해 겨우 10여개의 가내공장에서 순수한 재래식 수공업의 형태로 한지생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궁류면 일대에 생산되던 병풍은 보통의 10폭, 8폭, 6폭, 2폭으로 된 가리개와 머리맡에 두는 침병으로 구분되고, 특히 명절이나 기제에는 반드시 제상에 병풍을 두르는 관습이 있다.

이러한 병풍이 예로부터 궁류면 일대에서 대량으로 생산돼 왔으며, 오늘날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 있는 표구전문의 기능공들 가운데 궁류면 출신이 많음은 이곳의 전통을 짐작케 한다.

이날 식전행사로는 길놀이와 풍물패의 흥겨운 놀이마당으로 시작해 1부에서 4부로 걸쳐 짜임새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돼지국밥 500인분 무료 시식, 전통 놀이인 닭싸움 대회, 제기차기 등과 허리줄당기기, 의령 전통 먹거리인 망개떡 먹기 대회, 신반정보고등학생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오광대 탈춤 공연을 한다.

특히 메인이벤트인 전통한지와 궁류 병풍 제작과정을 재현하고 그 자리에서 판매도 이뤄진다.

부대행사로는 웰빙 의령 관광사진전과 한지공예전시, 천연염색 공예품 전시판매, 한지 탈공예 체험, 한지 전통 연 만들기 체험, 도자기공예 체험, 짚풀 솟대공예 체험, 전통매듭, 자수, 누비전시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활발했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재래시장인 신반시장을 활성화해 농촌 공동체 문화의 지향점인 ‘인정’을 나누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번 신반장터 축제는 길거리 공연을 비롯해 우리의 생활 속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와 전통 국악마당이 이어지고, 장터국밥과 지역특산품, 한지공예품, 궁류병풍 등을 펼쳐놓은 장터마당도 함께 열어 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전해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신반장터 한지축제는 신반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림은 물론 그 전통의 맥을 잇고 침체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기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함께 잘사는 고장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이 행사를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기획해 전국적인 행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한지와 병풍의 고장인 의령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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