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주의 주-부지사를 비롯해 19개 지역의 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해온 평화 프로세스의 정착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독립-분리 투쟁을 포기하고 합법 정당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자유아체운동(GAM) 출신자가 무소속으로 다수 출마하면서 어느 만큼 주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2004년 인도양 연안국을 덮친 쓰나미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평화협상은 정부와 GAM 대표가 지난해 8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후 GAM의 무장해제와 정부군의 철수, 아체주에 포괄적인 자치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행정법의 제정 등이 착실히 실행에 옮겨졌다. 아체주 지방선거는 이런 평화를 향한 절차를 마무리짓는 것이지만 선거 유세기간 대립 후보 지지자들 간 유혈 충돌과 테러 등이 잇따라 발생, 선거 후의 폭력사태 재연을 예고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