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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휴전’ 잠시… ‘난타전’ 점입가경
여당 ‘휴전’ 잠시… ‘난타전’ 점입가경
  • 승인 2006.12.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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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의원, “盧, 때와 장소 가려 말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후 열린우리당의 갈등이 난타전 양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의 설문조사 실시 연기와 친노 진영의 확전 자제 분위기가 잠시 감지됐으나, 7일 다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을 향한 거침없는 비난이 난무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서신 이후 당원들까지 (당 진로 논란에)나서 공개적인 문제로 확대되는 조짐이 있다”고 노 대통령의 ‘서신정치’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나라 일을 제치고 우리가 살 길만 찾는 것처럼 국민에게 보일 때 국민들은 더욱 우리에게 실망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예산안 및 각종 법안처리에 주력할 것을 당부하며 한 말이지만, 노 대통령의 서신 정치와 해외 순방중인 노 대통령을 대신한 청와대 참모들의 거들기에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최근 거세지고 있는 친노세력 반발의 진앙이 청와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당 지도부가 대통령 외유기간 중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다시 당청 갈등에 불을 지르고 출장길에 올랐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논리적으로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해야 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면 필부의 무지한 말보다 못한 법이다. 하물며 대통령의 말이야 오죽하겠냐”고 직격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친노진영은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7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에게는 정치에서 손떼라고 주장하면서도 비대위는 정통성도 없으면서 정계개편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의장이 대권을 위해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 지금 현안에 대해선 자숙하는 게 맞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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