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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사무처 노조 가세 ‘뜨거운 감자’
한나라당 사무처 노조 가세 ‘뜨거운 감자’
  • 승인 2006.11.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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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의원 “인명진 목사 좌파성향” 성명 관련
구본근 위원장, “개인 입지구축 위한 불순 의도” 비판
“정식으로 문제제기 방침” … 김 의원에게 불리 형국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윤리위원회 심의와 관련, 김 의원과 인명진 윤리위원장 사이의 날카로운 감정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사무처 노조까지 가세해 김 의원 문제가 당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노조가 발끈하고 나선 것은 김용갑 의원이 지난 21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기피신청한다’는 제하의 개인성명에서 인 윤리위원장에 대해 “강한 좌파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내 보수세력의 간판격인 김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인명진 목사는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강한 좌파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도시산업선교회를 통해 기업을 도산시킨 것처럼 한나라당을 분열시키고 도산시키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기피신청 이유를 밝혔었다.

이같은 성명이 발표되자 구본근 한나라당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좌파 매도는 충격적이고 우려되는 일”이라며 “김용갑 의원은 상황을 착각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 위원장은 또한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조치 합당 여부를 따질 문제를 보수와 좌파 구도로 몰고 가는 김의원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며 “이는 분명 개인의 정치적 입지 구축을 위한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천이 잘못됐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시 공천심사위원 전원의 명예를 모독하는 언사”라며 “합의체의 결정으로 정해진 당의 공식사안을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무소속 출마자를 지원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 목사는 당 지도부에서 삼고초려해 모셔온 분”이라며 “당 사무처 노조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용갑 의원 징계문제는 황우여 사무총장이 “윤리위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는 발언 등 지도부의 ‘윤리위 존중’ 분위기와 인명진 위원장의 강경반응, 사무처 노조의 문제제기 등과 맞물려 김 의원에게 불리해지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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