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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상징 가야왕궁터 ‘복원’
가야문화 상징 가야왕궁터 ‘복원’
  • 승인 2006.11.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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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관련 부지 매입·발굴조사 등 실시 등 사업 본격 추진
김해시 봉황동에 세워진 ‘가야왕궁터’기념 비석.
김해시가 찬란했던 가야문화의 상징인 가야왕궁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김해시는 5일 가야 역사문화의 상징인 왕궁터를 찾아 복원하기 위해 관련 부지를 매입,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가야왕궁터를 복원하는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복원 사업 1단계로 내년부터 2009년까지 130억원을 들여 시내 봉황동 315번지 일대 왕궁터 추정 부지와 나대지 1만3,957㎡를 매입키로 했으며, 2단계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0억원의 발굴비를 투입,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가야왕궁 복원계획을 수립해 가야왕궁터 복원사업을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김종진 부시장과 부산경남 대학교수, 향토사학자 등 전문가들로 ‘왕궁지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복원연구기관을 설립해 고증과 연구를 병행할 방침이다.

1, 2단계 사업이 끝나면 역사적 고증을 거쳐 왕궁의 모습과 규모 등을 최종 점검한 뒤 3단계 사업으로 가야왕궁 복원사업을 시작하고 왕궁 복원 이후에는 왕궁을 둘러싼 나성(羅城)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 가야왕궁터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김수로왕 3년 신답평(현 봉황동)에 1,500보 둘레의 나성과 궁궐, 전각과 여러 관아의 집과 무기고, 창고 등을 건립했다’고 소개되며 숙종 6년 후손 허재가 왕궁터가 인멸될까 두려워 대를 쌓고 은행나무를 심어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또 이 같은 문헌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 92년과 98년 부산대 박물관에서 왕궁지 주변을 발굴한 결과 가야시대 대형주거지 등 지배계층의 집단 거주지역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확인됐으며 2003년에는 수로왕이 건립한 나성으로 추정되는 가야시대 토성이 발굴된 바 있다.

이번 가야왕궁터 복원으로 인해 가야고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한편 기존 삼국시대의 한국 고대사를 사국시대로 개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기존 대성동고분군과 봉황동 유적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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