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1:58 (금)
류현진, 사상 첫 MVP·신인상 ‘싹쓸이’
류현진, 사상 첫 MVP·신인상 ‘싹쓸이’
  • 승인 2006.11.02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기자단 투표서 '별중의 별' 등극
류현진, “아이고 두개씩이나~”
2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및 최우수신인선수 투표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각축을 벌인 롯데의 이대호가 MVP를 차지한 한화의 류현진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뉴시스>
한화 류현진이 올 프로야구 최고의 ‘별 중의 별’이 됐다.

‘괴물 투수’ 류현진(19)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선정 기자단 투표에서 두 부문 1위를 차지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MVP와 신인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류현진은 신인상 투표에서 총 92표 중 82표를 얻어 한기주(8표, KIA)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MVP 부문에서는 이대호(35표, 롯데)와 오승환(10표, 삼성)을 제치고 힘겹게 과반수(47표)를 얻어냈다.

류현진은 2,000만원 상당의 순금 MVP 트로피와 신인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 84년 이만수(당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트리플크라운(타율 0.336, 홈런 26개, 타점 88개)을 달성한 이대호와 47세이브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돌부처’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한국 프로야구는 04년 배영수(삼성)와 05년 손민한에 이어 류현진까지 3년 연속 투수 부문에서 MVP가 탄생했다.

한편 롯데의 ‘토종 거포’ 이대호는 최다 홈런상(26개)과 타점(88개), 장타율(0.571), 수위 타자(0.336) 등 타격 부문 4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롯데 간판 타자로 우뚝서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롯데가 정규 시즌 7위에 머무르는데 그쳐 MVP수상에 실패했다.

류현진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수상을 축하해준 이대호는 “35표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현진이는 좋은 투수고 정말 축하한다”며 “MVP는 못됐지만 별 아쉬움은 없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열심히 하겠으며 내년에는 팀원 모두 열심히 해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신인상 경쟁에서도 후보 장원삼(현대), 한기주, 우규민(LG), 이종욱(두산) 등을 가볍게 따돌리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류현진이 최우수선수상과 신인상을 함께 차지한 것은 기념비적이다. 미 메이저리그에서도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지난 75년 프레드 린(보스턴 레드삭스)과 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등 두 명 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시즌 18승 6패에 방어율 2.23, 탈삼진 203개를 기록하며 투수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투수 3관왕은 현 삼성 선동열 감독에 이어 두 번째이며, 다섯 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선동열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86시즌, 89~91 시즌에 걸쳐 4차례 달성했었다.

류현진은 또한 신인 최초로 200이닝과 200탈삼진을 넘어서면서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고, 지난 86년 김건우(당시 MBC 청룡)가 수립한 한 시즌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18승)도 세웠다.

한편 개인타이틀 투수 부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류현진(한화)이 최다 승리 투수상(18승)과 방어율 1위 투수상(2.23), 최다 탈삼진상(204삼진)을 수상한 가운데, 전준호(현대)가 승률 1위(0.778) 투수상을 받았고, 오승환(삼성)이 최다 세이브 투수상(47세이브), 권오준(삼성)이 최다 홀드상(32홀드)을 거머쥐며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용규(KIA)는 최다 안타상(154개)을 수상했으며 양준혁(삼성)은 최고 출루율상(0.445)을, 이종욱(두산)은 최다 도루상(51도루)을, 박한이(삼성)가 최다 득점상(89득점)을 받았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