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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물가, 꿈틀대는 공공요금
평온한 물가, 꿈틀대는 공공요금
  • 승인 2006.11.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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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영향 10월 물가
11개월만 가장 낮은 상승률
유가 하락 덕에 10월 물가가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4년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문제는 공공요금과 전셋값. 공공요금은 6% 가까이 오른데 이어 11월에는 우편요금과 철도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다. 전세가격도 2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1월 이후가 우려되는 것도 그래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5%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 올랐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등유 등의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2.9%나 떨어진 덕분이다. 제철을 맞은 채소류의 출하가 늘면서 채소 값이 9.9% 하락한 영향도 컸다.

특히 채소류에서 비중이 큰 배추와 무가 각각 45.5%, 18.4%씩 하락했다. 반면 추석 수요로 인해 과일류 값은 5.5%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 오르는 것에 그쳤다. 2002년 10월(2.2%)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전세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나 오르며, 2004년 10월(1.3%)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월세는 0.2% 오르는데 그쳤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값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공서비스 부문 물가도 작년동월에 비해 5.6%나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이 26.3%, 택시요금이 8.7%씩 오른 때문이다. 한 과장은 “11월 우편료와 철도요금 등 공공요금의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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