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40 (금)
‘K-리그 명장’차경복 감독 별세
‘K-리그 명장’차경복 감독 별세
  • 승인 2006.10.31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일 오랜 투병생활… 향년 69세
성남 일화를 이끌고 지난 01년부터 03년까지 K리그 3연패의 업적을 남긴 명장 차경복 전 감독이 31일 별세했다.

고 차경복 감독은 지난 5월 루게릭병으로 쓰러져 오랫동안 투병해오다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한국축구지도자협회 공동 의장인 차 감독은 최근 들어 당뇨합병증 등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돼 투병 생활을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 감독은 지난 04년 성남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김호 전 수원 감독, 박종환 대구 감독과 함께 지도자협회를 결성해 축구협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등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중동고와 경희대를 나와 기업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한 차경복 감독은 지난 94년 전북 창단 감독으로 2년간 지도한 후 98년 성남 감독에 임명되면서 K리그의 대표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차 감독은 김도훈과 신태용, 샤샤, 김대의 등을 지도, 01년부터 03년까지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이끌며 ‘제 2의 성남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에 지난 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04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알 이타히드(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차전서 0-5로 대패, 정상 등극에 실패하자 김학범 코치에게 성남직을 물려주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차 감독은 지도자 외에도 84LA올림픽 축구 결승 부심을 맡았고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을 지내는 등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서도 빼어난 업적을 남겼다.

또한 현 K리그 최고 지략가인 김학범 성남 감독과 K리그 역대 최다골(110골)의 주인공 김도훈 성남 코치가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

유족으로는 전순주 여사(69)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2호(전화 3410-3153). 발인은 11월 2일 오전 8시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