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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의 악몽’ vs 한화 ‘AGAIN 2001’
삼성 ‘비의 악몽’ vs 한화 ‘AGAIN 2001’
  • 승인 2006.10.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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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패… 25일 KS 3차전 ‘승부는 이제부터’
한화, 대전가서 봅시다
23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라이온스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수들이 삼성을 6대2로 이긴뒤 한국시리즈 전전을 1대1로 만들면서 밝은 표정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이 우천 순연의 악순환을 깰까, 아니면 한화의 '어게인(AGAIN) 2001'일까.

1차전에 패한 한화가 2차전을 승리해 승부는 '장군 멍군'이 됐다.

올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더욱 재미있게 흐르고 있다.

첫 판에서 삼성에 0:4로 완패한 한화는 지난 22일 2차전이 '가을 비'로 순연되면서 하루 휴식을 통해 체력을 충전했다. 이튿 날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차전을 6:2,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한화는 적지에서 천금같은 1승을 거둬 더욱 신바람이 났다.

반면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급제동인 걸린 삼성은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 아른거린다.

삼성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비로 순연돼 하루 연기된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차전의 패배는 끝내 시리즈 우승을 놓치는 비운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의 사령탑은 현 한화 김인식 감독이었다.

삼성은 김응룡 감독의 지도 아래 정규 시즌에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벌이며 힘겹게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삼성은 1차전에서 7:4로 두산을 제압했다.

그러나 올해처럼 2차전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됐다. 삼성은 비로 체력을 회복한 두산에 다음 날 열린 2차전을 5:9로 내주었다. 3차전에서도 9:11로 패한 삼성은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1:18로 역전패했다. 결국 삼성은 2승4패로 정상을 두산에 내주었다.

1984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은 비로 경기가 순연돼 정상을 놓친 뼈아픈 과거가 있다.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루던 양 팀은 비로 인해 7차전을 하루 미뤘다. 하루의 휴식은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롯데 마운드를 지키던 '무쇠팔' 최동원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삼성은 최동원을 공략하지 못하고 4:6으로 분패했다.

이제 1승1패. 한화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홈에서 치른 4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안방불패'다.

삼성이 적지에서 악연을 끊고 한국시리즈 2연속 우승을 향해 재시동을 걸지, 25일 한밭벌 첫 대결이 기대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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