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뿌리가 다르고 정통성과 정체성도 다르다”면서 “사안별로 공조는 할 수 있지만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도 실용주의 신당’과 관련 “민주당이 그동안 주장해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절대로 없다”면서도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헤쳐모여식의 광장마련이 필요하다면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따뜻한 생활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대통령후보를 적절한 시점에 절차를 밟아 선출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독자 후보선출 방침도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대통령과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대화단절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면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처리되지 못해 헌재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여야는 조속히 법과 원칙에 따라 전효숙 후보자에 대한 처리 절차를 밟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