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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개월 맞은 국회 김태랑 사무총장
취임 2개월 맞은 국회 김태랑 사무총장
  • 승인 2006.09.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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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金총장, “적당히 임기채우지 않겠다” 강조
제2 의원회관 건립·의원외교 강화 등 진행
“국회 사무처는 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지난달 22일 ‘국회 입법지원센터’개소식에서 한 김태랑(사진) 사무총장의 말이다.

지난 국회 사무총장 취임 2개월을 맞은 김태랑 총장은 “국회 사무총장 자리는 임기인 2년을 적당히 채우고 가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새로운 국회상 정립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한번 다진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시절 파악했던 ‘국회’와 국회의 어머니 격인 총장 자리에서 느끼는 ‘국회’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제 업무파악이 어느 정도 된 만큼 총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정신적인 무장을 다시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외길 정치인생을 걸었던 김 총장은 자신이 저술한 ‘우리는 산을 옮기려 했다’ 에세이집을 상기하면서 “산을 올기려는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국회의 모든 업무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면서 “시대에 맞는 제도적인 개선과 순발력 있는 사무처 운영, 중·장기적인 개선책 마련에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 제2 의원회관 건립 등 의정지원 강화
김 총장은 국회 사무처의 시급한 과제로 의원회관 증축문제를 꼽았다.

김 총장은 “현재 25평 정도의 의원실에서 보좌·비서진 8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의원 집무실을 제외하면 너무도 적은 공간에서 등을 맞대고 근무하는 격이어서 근무여건이 열악하기 그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총장은 따라서 “제대로된 의정활동 지원업무를 위해선 제2의 의원회관 건립이 필수적이다”면서 “올해 설비비 예산을 확보해 건립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제2 의원회관 부지는 마련돼 있는 만큼 이를 지체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 시작해도 18대 국회 중반에야 증설이 완료될 것이다”고 회관건립 추진을 강조했다.

△ 2007년은 ‘국회의원 외교의 해’로
김 총장은 특히 “국회의원들의 외교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는 국회의원의 활동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무역의 비중이 높은 만큼 국회의원들이 외국으로 나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과거에 몇몇 의원들의 낭비성 외유로 인해 국회의원이 외국으로 나가는 부분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일부 국민의 잘못된 편견으로, 의원들의 전문성 있는 외교는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 총장은 2007년을 ‘의원 외교의 해’로 정하고 “의원들이 외국으로 나가 전문성 있고, 국익을 위한 외교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면서 “우리나라 의원외교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아름답고 전문화된 국회로 ….
이같은 굵직한 국회 운영 프로젝트 이외에도 김 총장은 이미 ‘아름다운 국회 만들기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환경·시설 등 전분야에 걸친 검토와 중·장기 계획수립에 들어간 상태다.

또 국회 이미지를 새 시대에 맞도록 하기 위한 CI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여름 국회의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막사를 방문한 김 총장은 에어컨 설치 및 빨래를 지원할 세탁기 설치를 지시하는 등 국회 주변에 대한 세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22일에는 의원 입법을 돕는 ‘입법지원센터’를 설치, 개소 첫날에만 11건의 입법 법률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

김 총장은 개소식에서 “앞으로 입법지원센터의 직원들도 전문화시켜 선발하라”며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국회의 가장 주된 기능이 입법인 만큼 이 지원센터 개소로 인해 의원들의 전문화된 입법지원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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