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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조급할 것 없이 천천히”
박지성, “조급할 것 없이 천천히”
  • 승인 2006.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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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 어디까지나 9개월에 달하는 기나긴 마라톤 게임이다.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던 풀햄과의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보여준 ‘산소탱크’ 박지성의 플레이는 깔끔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해 들어가 약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풀햄전이 끝난 후 현지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부여한 박지성의 평점은 6점. 무난한 점수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활발히 움직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왼쪽 윙 미드로 나선 박지성은 스콜스-오셔-C.호날두와 미드필드 라인을 이뤄 활발한 공수전환을 시도, 홈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많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프리시즌중 언급한대로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여전히 뛰어났고, 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름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

맨유의 전반적인 공격흐름이 오른쪽 측면에 치우쳐 박지성의 볼터치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특유의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풀햄 문전을 침투해 들어가 수비진들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측면으로 유도해냈고, 지능적인 공간 플레이로 풀햄 벤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박지성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기대했던 선발 출장도 불발됐으나 아직은 조급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

최근 계약연장에 합의한 박지성은 좋든 싫든 앞으로 4시즌 이상 더 맨유에서 활약해야 한다. 멘유의 노장 라이언 긱스는 올 시즌 경기를 전부 소화하기는 힘든상황.

박지성에게 선발출장 기회가 자주 주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찾아오는 기회를 적절히 살리는 게 중요하다.

이제 고작해야 데뷔 2년차. 팀이 원하는 한 언제까지고 ‘레즈’맨으로 남고 싶다는 박지성의 소박한 꿈을 위해 다시 한번 축구화 끈을 조일 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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