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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대박으로 알려진 거제도 인파만 밀리고 실속은 없다
피서 대박으로 알려진 거제도 인파만 밀리고 실속은 없다
  • 승인 2006.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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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대박으로 알려진 거제는 실속 없는 강정인가.

지난주에 이어 휴가기간이 계속되면서 연일 1만여대의 피서차량이 몰려들 정도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는 피서지 대박이라는 인식은 알뜰 피서에 밀려 현지에서는 혼잡만 가중된다는 자괴감만 앞서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피서객이 해변 해수욕장으로만 밀리면서 신현읍, 옥포, 장승포 등 도심지는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최모(46, 교사)씨는 “아직도 피서문화가 먹고 마시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거의 모든 숙소 마당에는 고기를 굽고 한쪽에서는 화투, 카드놀이를 하는 형색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또 일시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이 한 곳에 머무르다 쉬고 가는 일정을 고수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가족, 친구단위로 찾는 피서가 펜션, 민박에서 주로 이뤄진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숙식을 자체 해결하며 숙소를 얻지 않는 무리들은 해변에서 텐트를 치고 여기서도 숙식은 자체 해결한다.

가정마다 거의 한 두대 꼴로 보급된 자가용 탓에 먹거리는 거의 준비해 온다.

숙소를 정하면 주차비는 무료지만 텐트를 친다 해도 1일 주차요금 4,000원만 내면 해결된다.

이러다 보니 해변은 메어 터지고 정작 경제행위가 이뤄질 도심은 더욱 공동화하고 있다.

여기에 거제시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바다로 세계로 행사가 선심성에 지나지 않는 점도 그렇다는 지적이다.

유명연예인 초청공연행사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지난달 27일 개최했으나 인파가 몰리기도 전에 싱겁게 끝나 그 의미를 상실하고 말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따라서 주요 도심과 피서지를 연결하는 한시적 정기노선, 해변은 수영차원의 파라솔만 설치, 해변 이벤트 도심지유치 등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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