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미술협회, 12일~20일 청화백자송죽매인물문항아리 등 1,50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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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는 1995년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 75만달러에 낙찰된 ‘백자투각포도문지통’과 머리에 높은 보관을 쓴 삼국시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귀여운 동자가 팔을 베고 상념에 빠진 모습을 조각한 ‘청자철채동자형연적’ 등 국보급 고미술품 상당수를 포함한 1,50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소나무와 매화, 인물이 꽉 들어차게 그려지고 제작연대가 15세기~16세기초로 추정되는 높이 38cm의 ‘청화백자송죽매인물문항아리’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도자기는 선비들이 모여 소동파의 시 등을 한가로히 읊는 모습을 그려넣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유래가 없다.
협회는 송, 죽, 매와 11명의 인물 그림이 어우러져 풍성함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90억원의 가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종춘 회장은 “기형과 유태, 그림의 표현 등이 조선초 청화백자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며, 광주 관요(분원)에서 출토된 궁중자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김회장은 “전시가 끝나면 협회 산하에 한국고미술전시경매를 설립, 10월부터 ‘한국고미술 옥션’을 시행, 정기적으로 고미술을 경매할 계획이다”며 투명한 경매체제를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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