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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쿤 감독, 한국전 ‘고민’
스위스 쿤 감독, 한국전 ‘고민’
  • 승인 2006.06.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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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체력.오른쪽 측면 수비수.공격 핵 기각스 대체선수 등 고심
한국과 16강 진출을 다툴 스위스의 쾨비 쿤(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영리한 경기운영과 체력을 앞세운 후반 강한 압박에 대비하겠다”고 한국전 출사표를 던졌다.
쿤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독일 바트 베르트리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 연속 후반 득점을 챙긴 한국의 뛰어난 체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에 쿤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절한 체력 안배를 강조하며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가급적 무리한 공격은 자제할 것을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경기 후반 체력 문제 뿐만 아니라 스위스는 팀 최대 취약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기존의 필립 데겐으로는 한국의 빠른 측면 돌파를 막기 어려운 것도 또 다른 고민거리.
데겐의 백업으로 부상에서 회복중인 베라미를 조기 투입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데겐을 뺄수도 없는 상황이다. 뿐만아니라 쿤 감독에게 더 큰 문제가 하나 남아있다.
스위스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엘 기각스(24)가 한국전에 출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24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여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지난 19일 토고전에서 부상을 입은 공격의 핵 기각스의 공백으로 고심하고 있다.
스위스 팀 닥터 쿠노 베첼은 기자회견을 통해 검사 결과 기각스의 복부 근육 부상이 확인됐다며 기각스가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에 나설 기각스의 대체 선수로는 하칸 야킨이 유력하다. 야킨은 토고전 후반 기각스 대신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야킨은 볼란텐의 부상으로 뒤늦게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14골이나 몰아넣은 스위스 축구의 영웅이다.
특히 프리킥은 유럽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슈팅이 정확하고 볼의 꺾이는 각도가 예리해 기각스 못지 않게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한국과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개인 통산 50번째 A매치 기록을 달성하는 쿤 감독은 “케이크는 필요없다. 승점 3점과 16강 진출이면 충분하다”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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