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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그는 누구인가?
강삼재 그는 누구인가?
  • 승인 2006.06.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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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국회의원 ·당 사무총장 역임 등 ‘대기록 정치인’
안풍사건 관련 시민사회단체 ‘공천반발’ 동정론 일기도
2003년 9월 안풍 사건에 연류돼 은퇴를 선언했던 강삼재(사진) 전 의원이 오는 7월 26일 실시되는 마산(갑)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마산(갑) 재선거에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 공천과 관련해 “한나라당에 일임 할 것”을 천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5선인 강삼재 전 의원은 1952년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에서 태어났다.
강삼재 전 의원은 1985년 전국 최연소 나이인 32세때 12대 국회에 입성해 16대까지 5선의원을 지내면서 통일민주당 대변인과 민자당 정세분석실장, 신한국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부총재 등을 역임한 대기록의 정치인이다.
정계에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의 권유로 입문했으나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계로 들어가 김영삼의 지원 아래 승승장구했다.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을 이끌던 1998년엔 강재섭 의원과 함께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당권을 노리기도 했다. 결국 2000년 총재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후 부총재를 지냈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옛 안전기획부(현 국정원) 자금을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으로 기소돼 2003년 9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받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안풍 사건 당시 문제의 자금이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 사무총장이던 강삼재 의원에게 직접 건너갔다는 주장이 2004년 1월 제기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2004년 7월 5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져 강삼재 전 사무총장은 벌금 1,000만원을, 김기섭 전 운영차장은 무죄를 선고 받았다.
강 전 사무총장의 경우 돈세탁을 도와준 경남종금 직원에게 1억 6,700만원을 건넨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강 전의원은 1971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입학해 1975년 경희대 총학생회장에 선출됐으며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제적당한 전력이 있다. 1976년 경남신문사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산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삼재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해 “검은 자금에 연루된 인사를 한나라당 후보로 다시 공천하려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구태정치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 경남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낸 조상진(50)씨가 20일 “강삼재 전의원 비리 정치인 아니다”란 기고문을 통해 일부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 내용 주장에 대해 결코 마산 시민 전체의 여론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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