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5:52 (토)
외규장각 도서, 오는 9월 국내 귀환 기대
외규장각 도서, 오는 9월 국내 귀환 기대
  • 승인 2006.06.12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불 수교 120주년 맞아 파리 국립 도서관 보관 191종 297권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강화도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를 공식방문중인 한명숙 국무총리는 지난 8일 대통령 궁에서 자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을 예방, 외규장각 도서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프랑스측의 협조를 촉구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한 총리는 한국, 프랑스 양국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의 실질협력이 심화됐음을 평가하고 반기문 외교장관의 UN 사무총장 진출 지지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시락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의 큰 틀 속에서 외규장각도서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락 대통령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 국무총리의 방문이 양국관계가 가일층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표명과 함께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또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외규장각 도서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프랑스측의 협조를 촉구했다.
드 빌팽 총리는 “한 총리의 방문이 한·불 수교 120주년의 의의를 더욱 제고시킬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는 유익한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이와 함께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장기적, 정기적으로 전시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혀 그동안 우리 정부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반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노력이 오는 9월께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규장각 도서는 당초 강화도에 6,000여권이 있었으나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가 340여권을 가져가면서 나머지는 불태웠고 현재 파리 국립 도서관에 191종 297권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