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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시내버스 이틀간 무단 결행
의령 시내버스 이틀간 무단 결행
  • 승인 2006.06.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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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자, 도로 통과 안되자 문 잠근채 잠적
군민들, “긴급 위기 상황 발생해도 뒷짐” ‘맹비난’
의령버스터미널에서 경영하는 시내버스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영문도 모른 채 운행되지 않으면서 주민들과 학생들의 비난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시내버스 결행은 학생들의 통학시간인 지난 1일 오전 7시께 의령읍 중동리 우정 단란주점 앞 도로 편도 1차선에서 발생했다.
이날 버스기사 정(50)모씨는 평소대로 여중·고 학생 4~5명을 태우고 운행 중 이 지점에서 1톤 화물차와 승용차의 양쪽 주차로 인해 통과가 불가능하자 경적을 울리는 등 조치를 취한 후 학생들을 하차 시키고 시내버스 문을 잠금 채 1시간 30분 동안 잠적해 버린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역시 운전자를 찾지 못해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이로 인해 이 일대는 1시간이 넘는 교통 체증에 이어 터미널 측의 예비 열쇠로 차량을 이동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혈세를 지원하는 군청은 터미널 측과 상의해서 완행버스나 군청 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등의 대책 마련은 뒷전”이라며 긴급 위기 상황 발생시의 ‘뒷북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터미널 측과 예비 기사 투입 등을 의논했지만 회사 규정상 정규 운전자 외는 운전을 할 수 없어 대처가 늦었다”며 “기사가 연락이 안되는 등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군청 버스를 긴급 투입 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수사에 나선 경찰 관계자는 “운전기사 정모씨의 경우 교통방해죄(형법 제185조)에 해당돼 5년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지만 아직까지 정씨와는 연락이 되지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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