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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바요르, “토고 축구의 희망...”
아데바요르, “토고 축구의 희망...”
  • 승인 2006.06.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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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스피드.골 결정력.제공권 등 경계대상 1호
토고의 '장신 스트라이커', '전력의 절반 이상' 엠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날)가 월드컵 본선 첫 무대에서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190cm의 장신에다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 뜨지 않는 정확한 강슛에 골 결정력을 가진 아데바요르는 우리 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 12경기에서 토고 전체 22골 중 혼자 11골을 넣은 골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이다.
서아프리카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빼어난 재능을 보이던 그는 15세가 되던 해 프랑스 프로축구단 FC메스에 스카웃 됐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제공권, 뛰어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 탁월한 상ㆍ하체 밸런스, 골 결정력을 가진 아데바요르를 FC메스는 놓칠수 없었다.
겨우 19세의 나이에 보여준 그의 기량은 너무 훌륭했다. 01~02시즌 9경기 2골로 몸을 푼 아데바요르는 다음 시즌에서 34경기를 뛰며 13골을 기록, 소속팀 FC메스를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03~04시즌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해 모리엔테스, 지울리 등 스타 공격수들과 함께 뛴 아데바요르는 리그에서 8골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키는 활약을 보여줬다.
프랑스리그에서의 성장으로 아데바요르는 지난 1월13일 세계최고의 클럽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날로 전격 이적했다.
아스날에서 14경기에 나와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스날의 웽거 감독은 아데바요르를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과 스피드가 뛰어나 공격 축구에 큰 힘이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쿠바자와 투톱을 이룬 아데바요르는 강력한 본선 진출 후보인 세네갈을 격파하고 콩고, 말리를 차례로 연파하며 토고 월드컵 첫 본선행의 대업을 일궈냈다.
지역예선 12경기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11골을 몰아 넣으며 코트디부아르의 드록바(9골)를 제치고 아프리카 예선 최다 득점을 차지했다.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과 정확도 높은 슈팅,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에 빠른 스피드를 살린 돌파력으로 아데바요르는 높은 득점력을 가진다.
페널티지역으로 오는 스루패스와 뒤에서 날아오는 롱패스를 감각적으로 잡은 뒤 슈팅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비수를 따돌리며 뒷공간을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다만 아직 경기 기복이 심하고 기량 또한 완숙의 경지에 이르진 못했다란 평가와 몸싸움에 능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경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는 것이 약점이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데바요르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토고의 약점인 측면 돌파와 체력적 우세를 이용해야 한다.
토고가 이제까지 보인 경기에서 상대팀의 빠른 돌파에 토고의 측면 수비수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뒷공간에 헛점을 드러냈고, 중앙 수비라인은 느린 기동력과 함께 반응속도와 순발력이 부족했다는 평을 듣는다.
황선홍 SBS 해설위원은 “토고가 예선에서 실점한 9골 가운데 5골을 후반에 실점했으며 최근 사우디와 치른 평가전에서도 좌우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하면서 역습을 허용하는 일이 많았다”며 “한국이 토고를 잡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를 잘 막고 후반 역습을 잘 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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