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33 (토)
김해 종합병원 앞 주차장 환자 못써 "불편"
김해 종합병원 앞 주차장 환자 못써 "불편"
  • 박슬옹 기자
  • 승인 2024.03.28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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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먼 곳에 주차하고 와야해"
전용 주차장 감지 센서 문제도
병원 "차질 생겨 개방 힘들 듯"
김해 장유의 한 종합병원 앞 주차장.
김해 장유의 한 종합병원 앞 주차장.

김해 장유의 한 종합병원 전용 주차장이 병원 앞이 아닌 더 먼 쪽에 위치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해당 병원을 찾았던 A씨는 주차를 하기 위해 병원 옆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려했다. 그러나 개폐기가 열리지 않자 경적을 눌렀고 병원의 경비직원이 나와 "이 곳은 임대주차 장소라 비등록차량은 병원 안쪽에 주차해야한다"고 알려왔다.

이에 A씨는 "환자가 왜 가까운 곳을 두고 멀리 가서 주차해야 하냐"며 경비직원과 말다툼을 벌였고 병원 총무과 차장 B씨가 나와 상황을 재차 설명하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해당 병원의 전용 주차장은 입구에서 조금 더 진입해야 들어갈 수 있는 오르막길에 설치돼 있다. 환자나 보호자가 주차하기 위해서는 병원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이 아닌 더 먼 곳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걸어와야 해 이전부터 이용자들의 민원이 잦았다.

병원 전용 주차장 모습.
병원 전용 주차장 모습.

A씨는 "당연히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에 가깝게 붙어있는 주차장이 전용 주차장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않냐"며 "직원들은 병원과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모습을 봤다. 왜 환자들은 이 곳을 사용할 수 없냐"고 지적했다.

병원 안쪽에 위치한 전용 주차장 역시 문제점이 있다. 해당 병원 전용 주차장 경비직원 C씨에 따르면 현재 주차장 입구의 번호판 감지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실상 개방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주민들이나 병원을 이용한 뒤 장시간 주차를 해놓는 차량들이 많아 실제 환자들이 주차할 자리가 없어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총무과 차장 B씨는 "이 곳은 우리 병원과 관계없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임대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고 차량을 등록해야 한다"면서 "해당 주차장에 세워진 직원 차량은 모두 돈을 내고 등록해놓은 차량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1일부터 병원 앞 주차장을 임대해 환자분들께 개방하려 했으나, 비용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언제 개방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만약 비용 협의를 마쳐 환자들에게 개방하게 되더라도 부지 소유 업체에서 다른 용도로 쓰겠다고 한다면 다시 자리를 비켜줘야 될 수 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병원 앞 주차장 개방에 차질이 생긴 만큼 앞으로도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편함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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