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4:32 (토)
재운행 거제 모노레일, 보름만에 또 사고
재운행 거제 모노레일, 보름만에 또 사고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3.25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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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이후 1년 5개월만에 재개
배터리 방전으로 갑자기 멈춰서
운영사, 탑승비 환불 처리·사과
새로 교체된 거제 모노레일.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새로 교체된 거제 모노레일.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국내 최장 노선을 자랑하는 거제관광모노레일이 재개장 27일 만에 밧데리 이상이 발견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사고는 24일 운행하던 모노레일 차량 1대에서 밧데리가 방전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 체계를 관장하는 시스템이 불능된 것이다.

재개장 이유가 하부승강장 배터리 화재로 모노레일 차량이 모두 전소된 사고였기 때문에 공포심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날씨마저 비바람이 치는 휴일날이었던 터라 심가한 분위기였다.

지난 2018년 3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거제 관광모노레일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광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위치한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4㎞를 왕복하는 코스다.

개장한지 4년 7개월 만인 2022년 10월께 하부 승강장 화재 사고 발생으로 중단됐다. 이때까지 누적 탑승객 65만 명을 돌파해 지역 대표 관광시설로 주목받았다.

이 사고로 운영사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사고수습을 가까스로 마무리하고 ㈜홍익관광개발을 투자자로 영입해 운영권을 맡겼다.

거제 모노레일 고장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는 탑승객들.
거제 모노레일 고장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는 탑승객들.

홍익관광개발은 모노레일 복구에 110억 원 상당을 투자하는 대신 20년간 모노레일 궤도사업의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이달 초 재개장했다.

홍익관광개발이 새로 설치한 모노레일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모노레일 차량 25대로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재개장 약 보름 만에 멈춤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문제에 대한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기 때문에 배터리리 1대 방전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 차량 자체 후진할 수 있는 방식이라 조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모노레일을 후진시킬 때 뒤따르는 모든 모노레일을 후진시켜야 하는 특성상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이 뻔하다. 사고로 인한 재개장이라는 것 때문에 탑승객들도 공포감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모노레일은 정상방향 운행보다 후진 시 사고발생율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공사, 업체 모두 쉬쉬하다 본사 취재로 드러났다.

인근 통영의 욕지도 관광모노레일 역시 통제 불능으로 차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모노레일 위에서 발생한 사고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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