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12 (토)
그날 초교 유일 독립만세운동… 그 함성 재현
그날 초교 유일 독립만세운동… 그 함성 재현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4.03.24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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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초 총동창, 3·1운동 105주년
1919년 3·21기미년 만세운동 기려
역사 의미 되새겨 나라 사랑 계승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지난 21일 전국 유일의 초등학생 독립만세운동이었던 '3·21 기미년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를 통해 105돌을 맞는 '3·1운동'을 기념했다. 사진은 '3·21기미년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 모습.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지난 21일 전국 유일의 초등학생 독립만세운동이었던 '3·21 기미년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를 통해 105돌을 맞는 '3·1운동'을 기념했다. 사진은 '3·21기미년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 모습.

1919년 3월 21일 사천초등학교 전신인 사천공립보통학교 졸업식 날, 축하행사로 열린 축구경기에서 첫 골인과 함께 숨죽여 기다리던 학생들은 일제히 가슴 속에 품고 있던 태극기를 꺼내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일본 헌병대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서도 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일본 헌병들을 제압한 뒤 일장기 철거와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고 학교 운동장을 행진하다 거리 시민들과 합류했다.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 기미년독립만세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조용욱)가 지난 21일 사천초교 운동장에서 학교 동문, 독립유공자 가족, 지역 초등학생 및 교직원, 박동식 사천시장, 경남서부보훈지청, 사천교육지원청, 사회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5주년 3·1운동 및 제21회 기미년 대한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천공립보통학교 졸업식 날 어린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했던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하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 위해 마련, 3·1운동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기미년 3월 21일 축구경기 중 첫 골이 터지는 장면, 가슴 속 태극기를 꺼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상황과 시가행진 등을 재현했다.

실제로 기미년에 초등학생들이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곳은 전국에서 사천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이에,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2001년부터 '3·21기미년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은 "초등학생들이 주도해 3·1독립만세운동을 한 전무후무한 역사가 사천시에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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