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58 (토)
영동 '2025세계국악엑스포'로 국악 매력 널리 알린다
영동 '2025세계국악엑스포'로 국악 매력 널리 알린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4.03.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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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 정영철 영동군수

충북 최남 백두대간 산자락 위치해 경관 빼어나
고품질 과일·난계국악축제 등 지역 브랜드 다양
"김해와 스마트팜 교류로 미래 농업 이끌고파"
일라이트 매장량 상당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엑스포 준비 본격화… 미래 치유문화 선뵐 예정
"김해시·경남매일과 협업을 통해 영동군의 자연경관과 복합테마 레인보우힐링관광지를 활용한 여행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정영철 영동군수.
"김해시·경남매일과 협업을 통해 영동군의 자연경관과 복합테마 레인보우힐링관광지를 활용한 여행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정영철 영동군수.

정영철 영동군수는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6기 원우로서 본지 및 김해시와 뜻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영동군 소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 군수에게 들어봤다.

영동군을 소개한다면?

영동군은 길동(吉洞), 계주(稽州), 영산(永山), 계산(稽山)으로 불렸으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영동(永同)으로 고쳐 불렀다. 군청 소재지인 영동읍에는 주곡천과 양정천의 이수(二水)가 합류해 영동천을 이루고 있는데, 이 '二水'를 한 글자로 표기하면 '永'자가 된다. 신라시대 길동의 '吉'도 이두문에 따라 발음하면 '길=永'이 되며 영동(永同)은 이 '二水'와 '吉同'에서 유래한 것이다.

충청북도 최남에 위치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산자락 아래 군 전체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또한 추풍령 자락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포도, 감, 복숭아, 사과, 배 등 고품질의 맛있는 과일이 사철 내내 열리는 과일의 성지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분이신 난계 박연 선생이 탄생한 곳으로 해마다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난계국악축제를 열고 있다. 국악체험촌,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단 등이 운영되고 있어 연중 언제나 영동에 머물면서 국악을 보고, 듣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악의 고장이다.

영동군과 김해시, 경남매일의 교류 방안은?

김해시와 영동군의 민선 8기 공약에는 스마트팜 조성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해시는 1960년대 우리나라 시설원예 발상지다. 어방동에 비닐하우스 최초 재배지라고 적힌 표지석도 있는 걸로 안다. 김해시는 스마트팜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6년까지 123억 원을 투입해 시설농업농가, 농업법인, 생산단체의 시설원예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다.

영동군도 오는 2026년까지 스마트농업에 1016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스마트경영임대농장 조성, 알천터 스마트팜 단지 조성, 청년임대 일라이트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으로 스마트농업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역농가 200곳에 개별농가 스마트농업 보급 지원사업도 펼친다. 지난해 김해시 경영실습 임대농장의 스마트 온실 운영 실태와 농산물 판로 등을 벤치마킹했다. 김해시와 함께 스마트팜 활성화에 대한 교류를 통해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을 모색해 보고 싶다. 스마트팜 확산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농업의 위기극복과 함께 청년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싶다.

영동군과 김해시는 전남 신안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영동군과 김해시 간 협력강화를 추진해 보겠다. 영동·김해·신안 3개 지자체가 연계해 보다 폭넓은 교류 기반을 마련해 공동 발전과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지난해 기준 34개의 기업체협의체가 구성돼 있을 만큼 경제중심 도시이다.

김해시·경남매일과 협업을 통해 기업체들에게 특색있는 여행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보고 싶다. 영동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중부권 최고의 복합테마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서 오감 만족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즐기며 휴양과 치유가 가능한 체류형 치유관광산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영동·김해·신안이 참여한 관광협의회도 구성해 3개 지역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영동은 전국 재배의 7.8%를 차지하는 포도를 비롯한 사과, 배, 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과일의 고장이다. 기업체협의회와 군내 11개 읍면의 협력을 통해 농촌체험, 자연학습, 농산물 직거래 등 지역발전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싶다.

영동군의 대표 축제인 '난계국악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영동군의 대표 축제인 '난계국악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김해시의 정책 등을 접목하고 싶은 게 있나?

누구보다 김해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역사문화슬로건 '가야왕도 김해'와 캐릭터 '토더기'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오리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 김해시가 항공·항만·철도의 트라이포트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에 나선 것을 알고있다.

영동군도 전국에서 2시간대 접근성이 가능한 국토의 중심으로 국내 물류 거점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국도 4호선, 국도 19호선이 관통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충북 진천~영동~경남 합천을 잇는 민자고속도로도 확정돼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충북도는 오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을 영동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김해시가 항공·항만·철도를 갖춘 물류망 및 물류 비즈니스 활동을 통한 동북아 글로벌 물류 허브 도시 도약을 추진하듯 영동군도 전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거점 물류센터 구축에 접목해 볼 필요가 있다. 거점 물류센터에 경매장, 도매시장, 물류창고, 2차 가공업체까지 들어서면 영동이 명실상부한 농산물 물류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현재 영동군 지역 사업·행사를 홍보한다면?

영동군은 일라이트 산업의 잠재력을 깨우고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영동의 일라이트는 매장량이 수백만 t에서 5억 t에 달하고 △항균 △탈취 △중금속 흡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신비의 광물이다. 영동에는 일라이트 광산이 4곳이 있으며 연간 2000여 t을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으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1류(토질개량제, 비료 등) △제3류(기능성 화장품용 스킨케어제, 바디로션 등) △제19류(건축자재, 타일재 등)를 특허청에 상표 출원했다. 특히 연말에 준공되는 일라이트 산업의 컨트롤타워인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임대형 공장 28호와 공동시설을 갖췄다. 일라이트 가공 및 시험분석 장비를 갖춘 고순도 일라이트 지원시스템도 조성 중이며 미국 점토광물학회 참석과 영동 일라이트 논문 국제 학술지 게재 등 국제 표준시료 등재도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9월 12일∼10월 11일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행사 장소인 국악체험촌 전경.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추진 상황은?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1월 18일 조직위 사무국을 출범했다. 현재 사무국은 충북도와 영동군에서 파견된 공무원 14명으로 구성해 1단계 체제로 운영 중이며, 오는 5월 엑스포 개최지인 영동군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2단계 사무총장 체제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조직위는 최근 국악방송, 대전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기재부 국제행사심의회에서 엑스포의 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 조정돼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라는 주제로 오는 2025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및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세계국악관, 국악산업관, 에듀국악관, K-국악관, 난계관 등이 운영된다.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6기 수료식 소감은?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6기 원우님들의 수료를 축하드린다. 지난해 9월 개강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을 하니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수료식은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원우님들과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낀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많은 6기 원우님들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각계각층의 분야에서 사회적 성공을 이룬 분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강의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은 지식 향유의 장으로 매우 만족한다. 무엇보다 경제, 문화예술, 법률, 교육,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과 형성한 네트워크는 오늘 수료식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영동군민들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영동군민들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끝으로 경남매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영동군은 브랜드 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영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국악의 메카로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유일의 국악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다. 또한 영동과일은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재배한 영동군의 브랜드이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다. 작은 시골 자치단체에서 쏘아 올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경남매일 독자 여러분의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독자 여러분이 뜻하는 바 모두 이루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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