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란 자궁 양쪽에 자리하는 타원형 모양의 기관으로 임신을 위해 난자가 배출되고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곳이다. 이 난소에 혹이 생길 수 있는데 내부 물질이 어떤 종류로 채워졌느냐에 따라 악성과 양성으로 나뉘고, 양성은 다시 여러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장액성 낭종, 점액성 낭종, 자궁내막증, 기형종, 출혈성 낭종 등이 있다.
이렇게 종류도 여러 가지이고, 가임기 여성에 임신과 배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때로는 생명과도 연관된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난소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계획은 잘 세워서 진행해야 한다.
여성들은 산부인과 진료가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명 '굴욕 의자' 등의 이유로 불편감을 느끼고 산부인과를 멀리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모든 질병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영향을 아주 많이 준다. 특히 난소는 위에서 기술한 것 같이 배란과 여성호르몬 분비 등 여성의 건강과 미래 계획에 결정적 영향을 주므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때부터 난소를 세심하게 잘 다루는 의사를 만나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 종양의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그래서 우연히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외에 혹의 종류, 크기에 따라 생리통, 생리 불순, 성교 후 통증, 급작스러운 아무 이유 없는 하복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는데, 처음 방문하게 되면 기본 검사인 자궁경부 세포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 추가로 암 표지자 검사 및, 복부 CT, 복부 MRI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난소혹은 치료가 필요할까? 혹이 있다고 다 천편일률적인 동일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며, 혹의 종류, 크기, 양상, 현재 증상, 향후 임신 유무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같은 출혈성 낭종이라도 증상이 경하고 현재 출혈 성향이 적고 통증이 적은 경우는 경과 관찰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통증이 심하고 빈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야기되는 경우는 응급으로라도 복강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결국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난소를 잘 아는 의사가 그 환자의 상태에 맞게 최소 침습으로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과거에는 난소 종양의 치료로 수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그 수술을 최소로 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로 난소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합병증 및 재발이 적게 치료하는 방법이 이뤄지고 있는데 바로 알코올 경화술 시술이다.
알코올 경화술은 어떤 시술이며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까? 과거에는 난소에 혹이 있으면 수술적으로 제거하였으나, 이 시술의 경우 혹의 내용물만 제거 후 혹의 내벽을 알코올로 경화시키는 시술로 모든 난소종양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 난소낭종, 나팔관 낭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종양에 가능한 시술이다.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전 초음파, CT, MRI, 종양표지자 검사 등을 통해 낭종의 악성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 악성인지 양성인지에 따라서 치료 시기와 방향이 바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수면 마취하에 알코올 경화술을 진행한다. 물론 수면 마취를 하면서 혈액, 맥박, 산소 모니터링을 통해서 편안한 마취를 유도한다. △질 안쪽 벽을 통해 접근해 초음파가 장착된 특수바늘을 낭종에 꽂는다. △낭종 안을 채우고 있는 액체를 뽑아낸다. △식염수로 낭종 내부를 씻어낸다. △경화제(알코올)로 난종을 채워 낭종벽 내부를 경화시켜 괴사 시킨다. △경화제를 다시 빨아들여 제거한다.
시술 시간은 난소 혹의 크기와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60분 전후 정도 걸린다.
알코올 경화술 같은 비수술은 수술과 비교해서 회복 기간이 짧고 개복과 절개를 하지 않아 상처와 흉터 위험성이 없다. 또한 최대한 난소 정상 조직의 보존을 통해서 임신율을 올릴 수 있어 임신이라는 미래의 계획을 세운 여성분들의 낭종 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분들이 많아 치료를 위해 월차나 연차를 내는 것이 쉽지 않기에 되도록 짧은 회복 기간을 선호하는데 알코올 경화술 시술이 이에 부합될 수가 있다.
알코올 경화술에도 물론 단점은 존재한다. 절개나 개복을 하지 않는 비수술이어서 난소낭종 조직을 얻는 것이 불가능해 정확한 병리학적 조직 검사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뽑아낸 내용물의 세포 검사로 악성 유무는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