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17:55 (목)
"올해 춘향대제 종친들 한마음으로 잘 봉행해야죠"
"올해 춘향대제 종친들 한마음으로 잘 봉행해야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4.03.20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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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허성원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

후릉 참봉 때 시설 정비 힘쓰고 성심 다해 봉사
올 춘향대제 내달 23일 전국 종친 수천명 한자리
올해 중점 사업 가락김해시종친회 70년사 발간 계획
관람객 편의 제공 광장 주차장 개설 추진 힘쓸 것
허성원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은
허성원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은 "종친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다.

종친들의 기쁜 일과 슬픈 일을함께 하면서 같은 시조를 모시는 뿌리의 향기를 더 멀리 보내려고 노력할 겁니다.

"가락김해시종친회가 가락국 시조대왕 숭선전과 8왕조 숭안전에서 춘향대제와 추향대제를 성심껏 봉행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열과 성을 다해야지요. 전국 규모인 종친회 종친들이 화합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에도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제24대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으로 취임한 허성원(76) 회장의 말에서는 오직 선조와 종친들을 섬기려는 진심어린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허 회장은 나이가 돼 순서에 따라 회장직을 맡았다고 겸손하게 말을 하지만 선조를 향한 마음은 늘 애틋했음을 주위 모든 사람이 인정한다.

춘향·추향대제는 수로왕릉 숭선전(국가사적 제73호)과 숭안전에서 열린다. 올해 춘향대제는 다음 달 23일(음력 3월 15일) 거행된다. 춘향대제는 시조 수로왕에서 9대 숙왕까지 가락국(가야) 9대 왕조를 추모한다. 올해 춘향대체에도 전국에서 김해 김씨·허씨 종친, 인천 이씨, 시민 등 수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김해서 숭선전 춘향대제를 마치면 이어 산청서 덕양전 춘향대제를 열고 다음 날에는 경주서 숭무전 춘향대제를 봉행한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봄·가을 대제에 정성을 다하고, 매월 초하루·보름 왕릉 분향을 올린다. 여름철엔 오전 5시에, 겨울철에는 오전 6시에 봉심회원들이 예를 다해 분향한다.

가락김해시종친회가 발간하고 있는 가락김해회보.
가락김해시종친회가 발간하고 있는 가락김해회보.

가락 종사 3대 목표를 실행하는 가락김해시종친회는 위선사업과 부종사업, 계도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선조를 위하고 받드는 위선사업을 펼치고 후손된 도리로 선조를 모시는 의무를 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친 상호 간에 돕는 일에 주력하는 부종사업은 종친 서로가 아끼고 편들고 도와 종친사회의 복지가 향상되고 무궁한 발전을 기하는 데 있다. 종친윤리를 깨우치고 후손으로서 알아야 할 상식을 일깨우는 계도 사업에 힘쓰고 있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또한 후손으로서 알아둬야 할 도의를 널리 알리는 계몽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계도사업의 하나로 가락김해회보를 발간하고 있다. 가락김해회보는 지금까지 4호가 나왔다.

춘·추향대제는 가락국이 신라에 양위된 후 1800여 년 동안 이어온 제례이다. 매년 봉행하는 대제는 역사적 가치가 훌륭할 뿐 아니라 김해를 대표하는 제례 행사다. 의미를 조금 좁히면 전국의 김해 김씨·허씨, 인천 이씨 종친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마음에 두고 정신적으로 화합을 만드는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허 회장은 "같은 시조를 모시는 종친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서로 연결돼 있지만, 일년에 두 차례 김해 숭선전과 산청 덕양전, 경주 숭무전에서 대제를 치르는 의식은 서로에게 영적인 교감을 준다"며 "시대가 변하고 생각이 바뀌어도 시조를 향한 영적인 교감은 우리 종친의 삶에 생명력을 준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신심이 돈독해서 회장직을 맡기 전에 지난 2016년 10월 1일부터 2020년 3월 7일까지 후릉 참봉을 맡았다. 당시 후릉 정비를 깔끔하게 하고 매달 다례를 올리는 등 지성을 다했다. 내려앉은 석축을 현재 모습으로 반듯하게 정비하고, 잡목을 제거하고 바깥 둘레길을 만들었다. 둘레길에는 장군차를 심어 허왕후를 기리는 의미를 공고하게 했다.

지난달 23일 제24대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 취임식 모습. 많은 종친과 인사들이 찾아와서 축하를 해줬다.
지난달 23일 제24대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 취임식 모습. 많은 종친과 인사들이 찾아와서 축하를 해줬다.

김해시 중심에 펼쳐 있는 수로왕릉은 시민에게 마음의 고향처럼 포근하다. 그러나 이런 수로왕릉을 찾고 싶은 시민뿐 아니라 종친, 관광객이 직면하는 큰 걸림돌이 있는데 바로 주차 시설이 부족한 것이다. 왕릉을 찾는 사람은 주차할 장소를 찾기 위해 왕릉 주변을 몇 차례 돈다. 가락김해시종친회에서 광장 주차장 확보를 위해 애를 써왔는데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20년 5월 가야사복원사업을 위한 '가야사특별법 역사문화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광장 주차장 조성사업이 포함됐지만 언제 개설될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협소한 주차장 문제를 앞에 두고 허 회장도 안타까운 심정이다. "현재 광장 주차장 개설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많은 예산(대략 200억~500억 원)이 들어가는 큰 사업인 만큼 김해시뿐 아니라 도비와 국비까지 지원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한 단계씩 밟아 광장 주차장을 만들어 왕릉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가락김해시종친회 70년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모든 자료를 잘 준비해 종친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친들의 명부를 최대한 확보해서 종친 간의 근황을 더 잘 살피고, 알 수 있게 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수장고에 있는 자료들이 잘 정비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허 회장은 김해허씨 판서공파(삼문문중) 30세손이다. 그는 고향 김해에서 건축용 보온 단열재 스티로폼을 제조하는 기업을 일으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태창화학과 성원산업은 지역에서 단단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상공회의소 상임위원으로 있을 때 중소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지난달 23일 열린 가락김해시종친회 제62차 정기총회에서 제23대 제24대 회장 이·취임식 열렸다.
지난달 23일 허성원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 취임식에서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종친 일에도 누구보다 힘써 왔다. 중앙종친회가 회장 공석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8년간 종무위원과 중앙이사를 맡았다. 허씨김해대동회 회장을 맡아 지역 허씨 종친의 대소사를 살폈다.

허 회장은 가락국 건국이 AD 42년인데도 이를 부인하는 강단 사학자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삼국유사나 가락국기에 가락국 건국을 서기 42년 3월 15일로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 식민사관에 아직 머물고 있는 학자들이 이를 부정하고 있다"며 "우리 종친회는 건국 연도의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널리 알리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종친들의 좋은 일 슬픈 일을 잘 챙겨 우리 종친이 하나 되는데 힘쓰겠다. 같은 시조를 모신 종친들의 집안일을 돌아보는 일은 회장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종친들이 수로왕릉 앞에 있는 종친회 회관에 들러서 자주 소식을 주고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을 맡은 만큼 매일 종친을 향해 마음을 모으고, 종친들에게 같은 뿌리의 향기를 멀리 보내겠다고 다짐한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김해시 읍·면·동까지 포함해 8만여 명 종친들의 모임이다. 지난 1954년(가락기원 1913년) 가락김해시종친회가 발족돼 지금까지 김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최고 종친회로 빛을 내고 있다. (가락김해시종친회, 김해시 왕릉길 19-2)

< 허성원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 약력 >

· 김해허씨 판서공파(삼문문중) 30세손
· 태창화학·성원산업 대표
· 김해상공회의소 상임위원
· 후릉 참봉
· 중앙종친회 종무위원·중앙이사
· 허씨김해대동회 회장

가락김해시종친회 연혁

 1954.09.10. (가락기원 1913년) 가락김해시 종친회 발족
 1954.11.07. 초대회장 허돈 취임(창립총회)
 1954.11.17.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칙 제정
 1955.12.    2대 회장 김용호 취임
 1957.03.02. 3대 회장 김석태 취임
 1961.04.01. 4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65.05.23. 5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69.05.29. 6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73.04.18. 7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77.11.24. 8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81.04.30. 9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84.03.20. 10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87.06.02. 11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87.09.24. 김해시 회현동 373 가락회관 준공식
 1991.05.13. 12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95.07.06. 13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99.05.18. 14대 회장 김덕영 취임
 2003.05.16. 15대 회장 김덕영 취임
 2007.05.23. 16대 회장 김덕영 취임
 2008.06.10. 김해시 서상동 303-3 가락회관 매임(토지 966㎡, 건물 14.74㎡)
 2010.06.15. 17대 회장 허명 취임(회칙 →정관 : 임기 4년→2년)
 2012.02.29. 18대 회장 김병철 취임
 2014.01.21. 19대 회장 김병철 취임
 2016.01.29. 20대 회장 김병철 취임
 2017.05.16. 21대 회장 김두만 취임
 2020.01.22. 22대 회장 김두만 취임
 2022.02.21. 23대 회장 김민수 취임
 2024.02.23. 24대 회장 허성원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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