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52 (토)
통영 제석초 화재 복구 긴급대책반 편성
통영 제석초 화재 복구 긴급대책반 편성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3.20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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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7개교 학년별 학생 분산
교실 리모델링 상당 시일 소요
"신속 수습 학습권 보호할 것"
지난 18일 오후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에 불에 탄 차량과 건물 외벽 모습.
지난 18일 오후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에 불에 탄 차량과 건물 외벽 모습.

경남교육청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대책반을 편성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착수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20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설명회를 열고 "화재 시설물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하게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안정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화재로 급식소와 교실 15실 이상 사용이 불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액은 소방서 추산 15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을 할 경우 100억 원이 소요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교실 전체가 연기와 그을음 등 피해를 입어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원상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복구는 전체 교실을 리모델링 할 경우 6개월에서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석초는 인근 죽림초등학교 강당에 임시 교무실을 마련했으며, 피해 복구 기간 3단계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기간 제석초는 인근 죽림초, 통영초, 충무초, 진남초, 유영초, 두룡초, 광도초 등 7개 학교에 학년별로 학생을 분산해 수업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또, 제석초 학생들을 수용할 인근 학교가 교실을 정비할 기간에는 등교수업과 아이톡톡을 활용해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분산 배치된 제석초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지원하고 비품과 식품비도 지원한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제석초 1층 분리수거장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소방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길은 건물 1∼5층까지 이어져 교실 12곳이 완전히 타고 7곳은 반소되거나 부분적으로 타는 등 학교 건물 2000㎡가 소실되고 7800㎡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15억 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 이 불로 주차된 차량 8대가 전소되고 11대는 반소되거나 일부 소실됐다.

화재 당시 주무관의 신속한 119 신고와 학생과 교직원의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청소원 1명과 학생과 학부모 각 1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

전교생 1138명 규모의 이 학교 교사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아이톡톡 단말기(아이북) 등을 켜둔 채 긴급히 대피하는 등 신속한 초동 대처에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현장을 점검한 결과 도서실에 가방이 그대로 있고, 교실에 아이북이 켜진 채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서 학교가 화재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피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각 교실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가능할 수 있었다며 평소 학교에서 화재 시 대피와 소화기 사용 등은 민방위 훈련 수준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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