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30 (토)
"화목하수처리장, 음식쓰레기 결사반대"
"화목하수처리장, 음식쓰레기 결사반대"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3.19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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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기성 폐자원 시설 계획 착수
화목동 주민들 200여 명 시청 집회
홍 시장 "언제든 협의 의논 추진"
홍태용 김해시장이 19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열린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 반대 집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19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열린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 반대 집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차 다닐 때 나는 냄새 해법 있나." 김해시가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데 인근 주민들의 반대 시위를 딛고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시설은 김해 화목동 하수처리장 내에 건립된다.

유기성 폐자원은 음식물쓰레기, 가축인분뇨, 하수 찌꺼기를 일컫는다. 김해 진영읍에 있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노후화돼 가동 중단되고 김해 화목동 하수처리장 내 신설 예정인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에 유입됨에 따라 주민들 반발이 거세다.

19일 화목동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고 대형 농기구인 트랙터 10여 대도 시청 앞에 주차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분뇨 냄새 맡으며 30년 동안 살았다. 이제는 음식물쓰레기 냄새까지 맡아야 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하루 370t을 처리하며 에너지는 2만 6000Nm3/hr(노말루베)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는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 설치사업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15개월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1608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환경기초시설 집약화, 시설 개선과 더불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공하수처리장을 구축한다.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오는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이다.

이날 집회장에 온 홍태용 시장은 주민 의사를 경청한 뒤 사전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명확히 했다.

홍 시장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이 진행되는데 생활권, 건강권, 재산권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 착공 전까지 주민 여러분들과 언제든지 의논하고 협의를 해서 진행하겠다. 반대대책위를 중심으로 의견을 잘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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