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49 (토)
통영 초교 쓰레기장서 불… 3명 연기흡입
통영 초교 쓰레기장서 불… 3명 연기흡입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3.18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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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학생·교직원 등 550명 대피
차량 13대 전소·교실까지 불 번져
소방 당국, 대응 1단계 발령 진화
소방대원들이 18일 통영시 제석초등학교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소방대원들이 18일 통영시 제석초등학교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통영의 한 초교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등이 단체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8일 오후 2시 1분께 경남소방본부에 통영시 제석초등학교 쓰레기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학교에 있던 10대 학생 1명과 40대 학부모 1명, 60대 초교 청소 관리자 1명 총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 흡입으로 인한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재 발생 당시 1~4학년들은 모두 하교한 상태였으며, 학교에 남아있던 5~6학년 학생들과 교직원을 포함한 55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원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고층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해당 학교는 대피 공간이 많아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쓰레기장에서 시작된 이 불은 옆으로 번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 13대를 전소시켰으며, 교실 일부에도 옮겨 붙어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통영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학교건물 1층에 위치해 가건물 내 패트병과 비닐봉지, 종이박스와 폐지 등을 보관하는 분리수거장이다.

소방 당국은 출동 당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 1단계는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10명 미만의 인명 피해와 3∼8시간의 진화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48분만인 이날 오후 3시 48분께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진 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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