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20 (토)
돌고래 2마리 폐사 거제씨월드 "폐쇄해야"
돌고래 2마리 폐사 거제씨월드 "폐쇄해야"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3.17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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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ㆍ환경단체, 기자회견 촉구
2015년부터 고래 14마리 죽어
"도ㆍ거제시 행정 조치 필요" 요구
동물ㆍ환경보호단체들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돌고래 두 마리가 연달아 폐사한 거제씨월드를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동물ㆍ환경보호단체들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돌고래 두 마리가 연달아 폐사한 거제씨월드를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지난달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 두 마리가 연달아 폐사하자 동물ㆍ환경보호단체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 동물권행동 카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5일 거제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고래 쇼장 거제씨월드'를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8일 거제씨월드에서 관리하고 있던 돌고래 두 마리가 연이어 폐사했다.

폐사한 돌고래는 18살 줄라이와 14살 노바로 지난 2014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된 큰돌고래들이다.

거제씨월드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4마리의 고래가 폐사했으며, 남은 개체수는 새끼 고래를 포함해 흰고래 3마리와 큰돌고래 6마리 총 9마리이다.

이들은 "거제씨월드에서는 개장 이후 매년 1마리 이상의 돌고래가 죽어 나갔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남은 돌고래들은 죽지 않는 한 수조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은 이제 '죽음의 돌고래쇼장'이다"라며 "돌고래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적으로 추구해 온 거제씨월드의 이기적인 욕심과 행정 방관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와 거제시는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를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인 행태가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경남도와 거제시로부터 거제씨월드를 폐쇄하는 행정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으며, 해당 공간은 해양 동물 구조치료시설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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