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34 (토)
"더 잘된다!", '양재생' 부산상의號 출항 기대
"더 잘된다!", '양재생' 부산상의號 출항 기대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4.03.13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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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오는 15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체제가 출항한다. 지난달 16일 제24대 부산상의 의원총회에서 부산상의 제25대 회장으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을 공식 단독 추대했다. 이어 지난 10일 제25대 부산상의 일반회원과 특별회원 120명 선출이 잘 마무리되면서 양재생 호 출항이 기정화되고 있다. 오는 15일 공식 선출 절차를 거칠 예정이지만 현직 장인화 회장과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양 회장이 사전 조율을 통해 일반회원 무투표 선출에 성공해 이변이 없는 한 양재생 회장이 차기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상의 제25대 회장 선거는 '추대'라는 전통이 부활했다. 부산상의는 지난 2021년 제24대 회장 및 의원 선거를 27년 만에 사상 최초로 경선으로 치렀다, 네거티브 공세와 편 가르기 등 적지 않은 잡음이 일었다. 당시 2명의 회장 후보가 나선 데다 120명을 선출하는 부산상의 의원 선거도 치열하게 치러지면서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었다. 당시 경선으로 지역상공계의 갈등이 컸던 만큼 25대 회장 선거는 후보 추대로 반목과 갈등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1월 17일 장인화 현 회장이 연임을 선언하면서 24대에 이어 25대 회장 선거도 경선이 되풀이될 상황이었다.

지난 1월 17일 장인화 현 회장의 부산상의 회장 연임 도전 선언에 이어 같은 달 23일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도 부산상의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경선이 예고됐다. 선거로 갈등과 반목 재현을 우려한 부산상의 원로들은 25대 회장 선거는 반드시 후보를 추대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으로 적극 중재에 나섰다. 원로들의 중재 끝에 장 회장이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어 양 회장 단독 추대 의사를 밝히면서 양 회장의 단독 출마로 급선회 됐다.

갈등과 반목을 재현하지 않고 어려운 부산상의의 화합을 위한 물꼬가 트이게 됐다. 선거 과열이 사라지게 되면서 모처럼 부산상의는 활기를 되찾았다. 회장 선거에 이어 부산상의 의원단 선거도 별다른 잡음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지난 8일 열린 특별의원 투표에서 20개 사 대표가 선출됐다. 지역 내 상공업 관련 비영리법인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특별의원은 후보자 23명(정원 20명)이 등록했다. 상위 20개 사가 선출됐다. 이에 앞서 일반의원 100명(정원)에는 119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19명은 투표 하루 전인 7일 자진 사퇴 함에 따라 100명은 무투표 당선됐다. 회장 추대에 이은 아름다운 선거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는 추대가 낳은 선한 영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4월 총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지역상공계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특별의원 선거는 각 조합이나 단체 차원의 주요한 현안을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부산상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개별 단체장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 차기 회장 선출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회장 추대에 따른 긍정적인 이미지와 분위기 확산이 예고된다.

부산상의 제25대 회장에 단독 추대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은 추대에 앞서 지난 2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선되면 사재 100억 원을 부산 상공계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 회장은 대기업 유치, 부산 상공계 화합, 상공인 권익 보호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그는 지난 1월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3년 임기도 열심히 하면 충분하다. 편을 가르지 않고 화합하면서 다 함께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회장의 결단은 부산 상공계 화합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상의나 문화원 수장은 골을 패는 선거보다는 추대가 바람직하다.

양재생 회장은 고교 졸업 후 부산의 한 운송회사의 직원으로 출발해 37세 때 육해공 물류회사를 창업해 종합물류업체 대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만학도인 그는 동아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람을 제일의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양 회장은 지난 25일 폐막한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스포츠 개최를 통한 부산경제 활성화에 희망을 품게 했다.

그는 유남규 한국탁구국가대표팀 감독 등 부산출신 탁구선수들의 권유로 10년간 부산시탁구협회장을 맡아 2013년 제21회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 등 큰 성과를 일궈냈다. 양 회장은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부산탁구 중흥기를 구가하는 것을 새로운 꿈으로 삼고 있다. 양 회장의 어깨에는 부산경제와 부산탁구 부흥이라는 사명이 걸려 있다. 그의 시그니처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 된다!'의 주문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상의의 활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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