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55 (토)
'세라믹 로드' 출발지 양산 '법기리 요지' 복원 시급
'세라믹 로드' 출발지 양산 '법기리 요지' 복원 시급
  • 경남매일
  • 승인 2024.03.07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 '법기리 요지'는 한국과 일본 간 도자기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유적지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어 요지의 관리와 복원이 시급하다. 최근 권혁준 경남도 의원이 도의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박완수 지사는 내년에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법기리 요지는 지난 1963년 국가사적 지정 후 60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양산시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404억 원을 투입해 복원계획을 발표했다. 2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했으나 종합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수출기지로 한·일 도자기 교류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일본에서 출토된 도자기가 있는 등 역사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복원해 관리·보존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다른 지역의 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는 가운데, 법기리 요지의 복원이 미지수로 남아있는 것은 안타깝다. 1963년 같은 날 국가사적 지정물을 보유하게 된 전남 강진과 부안이 박물관 설립과 도자기 축제 개최에 이어 고려청자 생산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법기리 요지 복원을 통해 우리 도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법기리 요지의 복원은 '세라믹 로드'의 출발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크게한다. 하루빨리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보존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양산시와 경남도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해 법기리 요지를 새로운 문화유산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