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5 22:30 (목)
"경제·사회 분야 리더 모여 정보 교류… 성장 동력 찾았어요"
"경제·사회 분야 리더 모여 정보 교류… 성장 동력 찾았어요"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4.03.06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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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지면으로 읽는 아홉 번째 강의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선배 강의가 끝난 후 선배들이 제6기 원우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선배 강의가 끝난 후 선배들이 제6기 원우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주제 원우회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건강한 식습관·미용·ESG경영

경남 사회 각계각층 리더들이 모인 경남매일 CEO아카데미에서 교육과정을 먼저 수료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찾아 삶의 지혜를 공유했다. 회원들은 기업 경영진, 정치·경제·법조·의료·교육·문화예술계 등 전문가와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동문들이 있어 지적 자극을 받고 함께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제6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는 지난 5일 김해아이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마지막 9차 강의에서 세 명의 선배를 초빙해 가르침을 얻었다. 정영숙 약선요리 명인(1기 회장)은 '약이 되는 밥상 이야기', 허은정 강남닥터우 성형외과 원장(2기)은 '김해, 예뻐지자!', 성남주 (주)창업과경영 대표이사(4기 사무총장)는 'EGS 경영'에 대해 각각 이야기했다. 이들은 각각 강의와 함께 퀴즈를 풀고 선물을 나눠주면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영숙 전통 약선요리 명인 "음식 오래 씹어야 건강하게 장수"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정영숙 약선요리 명인은 김해 한옥체험관 내 '정림 한정식'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대성동 고분군과 수로왕릉을 찾는 사람들에게 깊은 전통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삶의 질을 올려주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영숙 명인은 이날 '음식을 오래 씹어서 먹을 것'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이런 습관이 치매예방과 장수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 노인대학에서 특강할 때 그의 강의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뀐 일화를 소개했다.

"7개월 만에 저를 찾아온 분이 있었다. 제 얼굴을 보는 순간 양복차림으로 그대로 큰절을 하면서 일어서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유를 물어보니 7개월 전 내 몸은 고지혈증, 고혈압, 엄청난 비만으로 병원 신세를 졌는데 '씹어 먹는 것'에 대한 강의를 듣고 절박한 심정으로 물도 씹어 먹을 정도로 노력했고, 결국 단시간에 17㎏이나 뺐다는 것이었다. 오직 음식을 씹은 것 하나밖에 없는데, 신장 등 내장기관까지 호전됐다며 의사가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영숙 전통 약선요리 명인
정영숙 전통 약선요리 명인

그는 음식을 씹는 것이 기본적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몸은 음식을 먹고 포만감을 느끼는 데 15~20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보통 그보다 빨리 먹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했다. 오래 씹다보면 영양분도 더 흡수되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한 오래 씹는 것이 뇌세포를 자극해 지적 기능을 향상 시켜준다고 했다. "세계적인 영재들의 식습관을 보면 보는 사람이 힘들 정도로 오래 씹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 보고 빨리 먹고 학교 가라고 소리치면 안 된다."

"지금 시대는 물을 너무 안 마신다"며 물 마실 것도 강조했다. "치매의 원인 중에 하나는 물을 적게 먹는 데서 온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 줄 알면서도 마시지 않는다. 약은 챙기면서 물은 챙기질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컵 마시고, 한 달 후에 몸을 관찰하면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울러 소금도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람들이 너무 싱겁게 먹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짜게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간이 되게 먹으라는 거다. 음식의 맛은 간이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모든 수분(소변, 눈물, 땀)도 다 짜다. 사람은 짠 걸 먹는 것이 자연스럽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도 소금 차를 몇 번만 마시면 해결이 된다. 왜냐하면 소금은 몸에서 무언가를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 묵은쌀이 있다면 소금을 조금 넣으면 방금 한 쌀처럼 기름기 나고 구수한 냄새가 난다. 소금은 어떤 물질을 원래대로 환원시켜 주기 때문이다."

각종 바이러스 면역에 도움이 되려면 매운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매운 성질은 매운 것이 아니다. 가령, 고추장은 고추의 농축액이다. 한번 찍어 먹으면 많은 고추의 희생이 있기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매운 고추를 못 먹으면 맵지 않은 고추를 먹으면 된다."

이외에도 정영숙 명인은 마늘과 쑥, 부추, 곶감, 밤 등 음식의 약이 되는 기능을 설명했다. 그는 원우들에게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같이 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동문회가 올해 깊은 향기가 나는 흔적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허은정 강남닥터우 성형외과 원장 "예뻐지려면 서울 갈 필요 없어"

두 번째 강사로 나선 허은정 강남닥터우 성형외과 원장은 지난 2017년부터 김해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 주제인 "김해, 예뻐지자!"는 병원 슬로건이다. 허은정 강남닥터우 원장은 전 서울 구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코아 이비인후과 원장,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거쳤다. 30살까지 김해와 인연이 없었던 허 원장은 김해 출신 남편인 이승우 강남닥터우 대표원장과 함께 김해에서 개원했다.

허 원장은 성형외과의 불모지였던 김해에서 짧은 시간 어떻게 명성을 얻으며 성형문화를 선도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풀었다. 지난 2015~2016년만 해도 김해가 인구 50만 명이 넘었는데도 성형외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었다. 김해가 부산과 창원 등 대도시 사이에 끼여 있다 보니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은 옆 도시로 가는 상황이었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개원하려고 했으나 김해에 있는 시어머니의 건강상의 이유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처음에는 김해에 성형외과가 없고 저도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하면서 성형 경험이 있어서 '예뻐지는 문화를 선도하고 싶고, 우리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개원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해에서는 특이한 경우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허은정 강남닥터우 성형외과 원장
허은정 강남닥터우 성형외과 원장

허 원장은 지난 2017년 개원 이후부터 순서대로 역사를 설명했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진료를 봐온 경험이 도움이 돼 첫해에는 전국 유일 국내 최대 성형외과(서울 원진 성형외과/서울 DA 성형외과) 동시 협력병원으로 지정됐다. 그는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김해에서 진료를 보거나, 반대로 김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필요할 경우 서울에서 진료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는 김해시 내외동으로 확장 이전 하면서 경남 최초 이비인후과 전문의 협진 진료를 개시했다. 2019년에는 김해지역 거점 병원과 진료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우리 병원이 단순히 미용 성형뿐만 아니라 보험진료, 봉합, 외상, 흉터 분야에도 컨셉을 가지면서 타 병원과 같이 진료를 함께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가령 상처 봉합 소독 후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안에 유리조각 등 이물질이 발견됐을 경우 등 상황에서 타 병원과 협력해 신속하게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장비에서도 지방이 서울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강남닥터우는 서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기계장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김해시 사립 유치원 72개원과 안면외상 진료 협력관계를 맺었다.

지난 2021년에는 인력과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원 창신대, 부산 과학기술대와 산학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학 보건의료학과 학생들이 이 병원에서 실습하면서 채용을 돕고, 실습 시에 병원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잘 교육받아 고객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특히 지난해 이승우 대표원장이 '신촌 세브란스 미용성형 심포지엄'에서 '절개 쌍꺼풀 수술' 라이브를 시연했고 성형외과학 공식 교과서에 집필되는 성과를 냈다.

이날 허 원장은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후배들과의 자리에서 "병원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2기 원우들이 회계나 세무, 인력 등 부분에서 자문을 구했을 때 많은 도움을 줬다"며 회원 간 소통과 교류를 권장하기도 했다.

성남주 (주)창업과경영 대표 "돈 버는 과정서 사회와 환경 생각해야"

세 번째 강사로 나선 4기 성남주 (주)창업과경영 대표이사는 'ESG 경영'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성남주 대표이사는 창원대학교 미래융합대학 겸임교수이자 책을 5권이나 쓴 작가, 기업재난관리사, 가맹사업거래상담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이른바 '프로 N잡러'이다.

성남주 대표는 지난 1999년부터 중소기업 컨설팅과 코칭을 통해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그는 ESG경영 필요성부터 이야기했다. 기후위기 문제를 서론으로 꺼냈다. "그동안 ESG경영에 대해 말은 많았지만 누구도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시대가 오면서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과거 책을 읽다 보니, 세계에서 일어나는 폭우 등 자연재해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내용을 봤다. 그때 전염병으로 전 세계 산업이 올스톱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이 현실화 된 것이다. 우리 세대까지는 괜찮겠지만 우리 후손들이 이 지구상에 못 살게 될 수도 있다."

성남주 (주)창업과경영 대표이사
성남주 (주)창업과경영 대표이사

성남주 대표는 ESG경영을 했을 시의 혜택도 말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에서 상세하게 여러 회사에서 대출 받을 때에 금리를 깍아준다고 했다. 특히 창업 시에 이자 혜택이 주어진다고 했다. 기존 회사에도 ESG경영을 할 수 있는 컨설팅 비용이 지원된다.

성남주 대표는 기업이 ESG경영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알기 쉽게 퀴즈를 통해 설명했다. "대한민국 사람들만 갖고 있는 병(病)은?"이라는 질문에 한 회원이 "배 아픈병"이라고 답해 정답을 맞혔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남이 잘되는 것을 못 본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EGS경영을 다른 사람은 안 하고 잘먹고 잘사는데, 나만 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기존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환경(E)과 사회(S)를 생각하며 투명하고 공명정대(G)'하게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과거에는 '개같이 벌어 정승 같이 쓴다'는 CSR 마인드였다면, 요즈음에는 '정승같이 벌어서 정승 같이 쓴다'는 ESG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익 창출 과정은 무시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면 최근에는 이익창출 과정에서도 '좋은 일'을 함으로써 사회 기여도 및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국제표준화 기구 ISO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규격도 지킬 것을 권유했다. 그는 "이 규정을 자세히 보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다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만약 법 용어를 이해하기 힘들다면 전문기관에 교육을 받거나 컨설팅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남매일 CEO아카데미는 경남지역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가 참여해 정치·경제·교육·인문 등 다양한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교류하는 장이다. 경남매일 CEO아카데미는 이날 제6기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제7기 회원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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