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자에게 119상황실 근무자가 침착하게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5일 오후 9시 35분께 119종합상황실에 8가구가 거주하고 있던 거제시 고현동의 한 원룸 건물 재활용품 수집 장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건물 외부 1층 주차장 인근에 재활용품을 쌓아둔 곳에 불이나 인근 차량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119상황실 근무자였던 이동현 소방위는 당황한 신고자를 안심시킨 뒤 신고 전화를 영상통화로 전환했다.

이 소방위는 영상 통화 화면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고, 신고자에게 주차장 입구에 있는 소화기를 활용해 진압할 수 있도록 사용법 등을 안내했다.

이 안내에 따라 신고자는 재활용품에 붙어 있던 불을 무사히 껐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잔불을 정리하며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따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