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15 (일)
'의료 대란' 속 경남 의대 신설 기대 상승
'의료 대란' 속 경남 의대 신설 기대 상승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3.06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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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74만 명 참여 서명 대통령실 등에 전달
경상대 12명 보직 사직원ㆍ2명 교수직 사직서 제출

창원시는 74만여 명이 참석한 서명부와 의대 신설 청원서를 7일 국회와 대통령실 등에 전달했다.

"병원 떠난 전공의 16일째…." 경남도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지난 1998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의대 증원ㆍ신설이 없었던 만큼 경남에 의대신설 및 경상국립대 의대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남도는 인구 340만 명으로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 3~4위로 인구가 많지만, 의대라고는 경남 서부권 경상국립대 의대 한곳 뿐이다. 정원도 73명에 그친다.

특히 의대 수요가 많은 경남의 중동부, 100만 특례시인 창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곳이다. 반면 부산 강원도 충남ㆍ북 전북 등지는 2~4개 의대가 소재한다. 이에 창원시는 74만여 명이 참석한 서명부와 의대 신설 청원서를 이날과 7일 이틀에 걸쳐 대통령실, 국회,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창원 의대를 신설함으로써 지역 의료인력 양성을 통한 의료격차 해소, 의료ㆍ바이오산업과 연계한 미래 신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6일째인 지난 6일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의료대란 상황 장기화에 따른 지역 환자와 가족들은 "병상이 가득 차고 있어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창원 의대 신설과 경상국립대 의대 증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 의대 입학정원의 증원 발표를 한 후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라는 내용의 의견을 발표했고, 또 경남에 창원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비수도권 유일한 인구 100만 특례시인 창원에 의대 신설을 매우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실에도 경상국립대 대학본부의 의대 200명 증원에 대해 의대 교수 등은 반발하고 나서 도민들의 증원 및 의대 신설 바람과는 배치되고 있다.

한편, 최근 경상국립대가 교육부에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낸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보직 교수 전원이 행정 보직을 사직한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하고, 의대 교수 190여 명 중 2명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상국립대 의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사이 소속 보직 교수 12명 전원이 '보직 사직원'을, 보직이 없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보직 사직원은 교수가 소속 학과에서 각자 담당하는 학장, 부학장, 학과장 등의 행정 보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교수직을 그만두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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