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30 (토)
도내 종합병원 수술 절반까지 줄어
도내 종합병원 수술 절반까지 줄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3.06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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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신청 대학본부ㆍ교수 진통
전공의 이탈, 현장 피로감 증폭
정부 처벌 강공에 버티기 여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연합뉴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연합뉴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가 처벌 절차를 개시했음에도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종합병원의 수술이 평소의 약 5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와 경남 경제계는 '의사는 환자 곁으로'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도내 의료 현장에서는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3000명 넘게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2847명)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수도권의 증원 요구가 많았다. 경상국립대는 정원 76명을 2배나 넘는 200명으로 증원, 울산대의 경우 기존 정원 40명의 4배에 가까운 150명으로 정원 확대 의향을 제출했다.

동아대(정원 49명)는 100명으로, 부산대(정원 125명)는 250명으로 각각 기존 정원의 2배 수준으로 늘려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의대 증원ㆍ신설이 없었던 만큼 "이번이 아니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대학 본부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료계가 연일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등 항의를 해도 대학측은 증원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며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의들이 피로감을 호소, 의료대란 시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진다.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A전문의는 "전공의들이 해야 하는 일을 전문의들이 나눠 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전문의 B씨도 "전문의들이 매일 번갈아 가며 당직을 서고 있으나 전문의 인력도 충분치 않다"고 호소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본부 측은 학교의 위상이나 의대 교육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증원 필요성에 공감해 왔다.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들은 2배에서 5배에 달하는 증원을 신청했고, 거점 국립대 역시 적극적으로 증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와 달리,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의학 교육 질 저하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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