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31 (토)
사천서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4명 구조
사천서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4명 구조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4.03.04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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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신고… 경찰ㆍ소방 출동
신속 대처로 인명피해 없어

사천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가족 4명을 경찰과 소방, 이웃 주민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구조해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사천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58분께 사천시 곤명면에 사는 일가족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 50대 A씨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일 오전 이 가족과 통화할 때 머리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후 들어 전화를 받지 않고 집 출입문도 잠겨있어 불길한 느낌이 든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내부에서 인기척을 느껴 창문을 깨고 즉시 실내로 진입했다.

방에는 70대 B씨와 아내, 6∼8세의 손자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이 확인됐고 신고 20여 분 만에 구조했다.

발견 당시 B씨 아내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나머지는 호흡 곤란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조대는 가스 유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이들 일가족을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진주지역에 이들 가족의 보호자 역할을 할 친지 등이 없어 다른 병원을 찾다 사천 삼천포서울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2명씩 나눠 긴급 이송했다.

이송된 일가족은 모두 무사히 치료받아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 내부 난방을 하던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져 보일러를 떼다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만 대처가 늦었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었으나 빠른 초동 조치로 가족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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