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3:53 (일)
한화오션, 장보고3 설계도 불법유출 고발
한화오션, 장보고3 설계도 불법유출 고발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3.04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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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부정당제재 면제 되자 반발
국가수사본 현대중 수사의뢰
유출 임원 개입 사실 밝혀 낼 것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의 KDDX 개념설계보고서 불법유출을 확인하고도 부정당제재를 면제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은 4일 부정당재재 면제의 요인이 된 DSME KDDX 개념설계보고서를 사진 복사한 과정에 관여한 현대중 임원 개입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12년~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보고3 건조사업을 놓고 당시 대우조선해양(DSEM)과 경쟁하던 HD현대중공업이 DSME가 생산해 국가에 납품한 설계도를 불법 유출한 사건이다.

이 유출 사건은 지난 2018년 4월 기무사령부(현 방첩사령부) 보안감사에서 적발돼 유출에 관련된 직원 9명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올 하반기 KDDX 상세설계사업 수행자를 선정하게 된다.

따라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방산분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면서 상세설계 선정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동안 주인 없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한화그룹 차원의 경쟁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복병을 만난 셈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방사청이 주장하는 임원 개입사실이 밝혀지지 않아 재제할 수 없다는 논리를 경찰청 수사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군사비밀 불법취득은 △법원이 최종판결한 불법적 보관·운용 △수사 당시에는 수사가 진행 중, 유죄판결 난 후 처벌받은 임원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사업 수행에 문제가 없다며 면죄부를 줬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방산업체들에게 '직원들을 시켜 군사기밀을 훔쳐서라도 사업을 수주하고 꼬리자르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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