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12 (토)
경상국립대 의대 76명→200명 증원 신청
경상국립대 의대 76명→200명 증원 신청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3.04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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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대학 측에 반대 표명
"총장 증원안 찬성의견 유감"
도내 정원 상대적 부족 감안
경상국립대 전경
경상국립대 전경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4일까지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요청한 가운데 경상국립대학교가 의대 신입생 정원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의 의대 정원 증원 신청 접수와 관련해 경상국립대학교는 현 정원 76명에서 2배가 넘는 200명 규모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그러나 경상국립대 의대는 의료계의 의대 증원 반대에 대한 합의 없이 교수회 총회 결과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 경남도민들은 "경남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증원은 불가피하다"면서 "증원을 반대하는 전공의, 재학생은 '국민 건강'은 보이지 않는 것인지를 묻는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회는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 학생들이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총장이 증원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반면 의대 반대에도 경상국립대학교의 증원 신청은 다음 이유로 추진됐다. 경상국립대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남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65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못 미치는 상태다. 또 경남 인구 1000명당 의과대학 정원은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의대 정원도 경상국립대는 76명이지만 전남대ㆍ전북대ㆍ경북대ㆍ충남대는 110명 이상이다. 경상국립대는 경남의 국가거점 국립대로서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200명 규모로 증원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상국립대 의대는 증원 신청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학에 전달했다. 내부 논의를 거쳐 의료계의 의대 증원 반대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은 채 대학 차원에서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상국립대 의대 관계자는 "교수 총회에서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됐다"며 "다만 의대 차원의 의견만 전했을 뿐 결정권은 대학에 있어 증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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