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을 넘어서
땅으로 발을 딛는
영춘화 가지마다
찾아온 봄소식에
매화도
뒤처질세라
앞다투어 나서건만
어사화 머리 꽂고
삼현육각 울리던
옛 시절 정겹던 일
이웃은 어디 가고
그 봄날
신명나던 삶은
무덤 되어 누웠으니
세월을 탓할까
세상을 탓할까
각박한 인정은
정치만큼 혼란하고
나라야 어떻게 되건
나만 살면 그만인가?
시인 약력
-(사)한국산림보호협회 녹색등산대학 교수
-경남 산청 출생, 시인, 아동문학가
-현대시조 신인상, 시조문학 천료,
시와 시인 신인상 한하운 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문학),
녹조근정훈장 외 다수
-시집 및 시조집
「접어 둔 그리움으로, 사모곡」 외 다수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