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19 (토)
올봄 나들이 깨끗한 환경 즐기기
올봄 나들이 깨끗한 환경 즐기기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4.02.27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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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다음 달 5일이면 1년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

날씨가 풀려 따뜻해지면 너나 할 것 없이 봄나들이를 나선다.

사람들이 봄나들이를 하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기초생활질서를 제대로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화장실 문화 개선과 쓰레기 몰래 버리지 않기 및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을 이번 봄나들이에서 꼭 실천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가 최근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전국의 국립공원, 지자체, 사찰 유명 관광지의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다 보면 깨끗한 환경을 체감할 수 있어 정말 기분 좋은 여행이 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3ㆍ15해양누리공원에 설치된 화장실은 정리 정돈과 정소가 아주 깨끗하게 잘 돼 있어 화장실을 들어서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진동유적지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상당히 규모가 큰 화장실이지만 항상 관리인이 상주하면서 관리를 함으로써 깨끗하게 볼일을 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화장실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어 산청군에 위치해 있는 수선사의 화장실이다. 수선사 화장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신발장이 나온다 여기서 신발을 벗은 후 실내화를 갈아신고 볼일을 본다. 화장실 안은 음악과 함께 냉난방이 잘 돼 있었으며, 너무나 깨끗하게 관리가 잘 돼 있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멋진 화장실이었다.

함안군 산인면의 입곡군립공원은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저수지가 일품이다. 저수지를 주변으로 둘레길과 저수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헌수교, 하늘 바이커, 무빙보트, 캠핑장 등이 설치돼 있어 가족들과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다 화장실도 관리가 아주 잘돼 있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을 공원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관리를 잘해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깨끗이 사용하질 않으면 금방 더러워진다. 어느 화장실의 양ㆍ좌변기 앞에 붙여놓은 문구가 생각난다.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는 항상 깨끗합니다'라는 말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항상 깨끗하게 사용하는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음은 쓰레기 문제를 거론해 보겠다. 경남지역의 18개 시ㆍ군의 국ㆍ군ㆍ시립공원과 명소, 휴게소 등을 관리 또는 청소를 하는 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항상 쓰레기가 따라다닌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전국의 도로변 임시휴게소, 유명지, 관광지 공원 등을 찾다 보면 사람들의 눈길이 가질 않는 곳이면 으레 쓰레기들이 숨어 있다.

올봄 나들이 때부터 쓰레기 안 버리기, 일회용품 자제하기, 야외활동 시 집그릇 사용하기, 현장 쓰레기 집으로 되가져오기 등을 꼭 실천해야만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버린 각종 쓰레기들의 자연분해 기간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환경전문기관 및 환경학자들에 따르면 각종 쓰레기들의 자연분해 기간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플라스틱 컵 100년, 물티슈 500년, 과일 껍질이라고 예사롭게 버리는 오렌지, 바나나 껍질도 2~10년 걸린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건전지 100년, 페트병 450년, 유리병은 만년 이상, 비닐봉지 최대 100년, 일회용 기저귀 550년이 소요되면서 자연분해 된다고 하니까, 쓰레기 줄이기와 일회용품 대신 집에서 그릇을 준비해 사용하자. 그리고 현지에서 발생한 쓰레기 등은 꼭 쓰레기봉투에 넣어 집에 되가져 오는 일을 생활화해 이번 봄나들이는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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