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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독립운동가 꿈은 무엇이었을까?
백 년 전 독립운동가 꿈은 무엇이었을까?
  • 경남매일
  • 승인 2024.02.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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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동 전 영운초등학교 교장
이헌동 전 영운초등학교 교장

독립운동가들의 위대한 꿈을 기억하고 21세기 역사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한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박기태가 저술한 <백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책이다.

박기태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설립하여 청소년들에게 사이버외교관, 글로벌한국홍보대사 등의 교육을 하며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매일경제신문사의 3.1운동 91주년 '일본을 넘어서는 한국인 31인'에 선정되었고, 서울신문사에서 선정한 '한국을 움직이는 101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책소개 글에 우리 교육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위인들은 누구일까요? 누구에게서 교훈을 얻고 삶의 지침을 받아야 할까요?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영웅은 일제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노력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이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의 위인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왔고, 우리 청소년들이 그들의 삶을 배울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의 영웅들에게도 청소년들을 깨우쳐줄 위대한 꿈과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우리 영웅들의 뜻을 되새기고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위대한 꿈을 기억하고 21세기 세계를 바꾸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감명깊게 여겨졌던 글들이다. 흑백사진 속에 열두 명의 의병들이 산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총을 들고 서 있다. 한 젊은 의병은 구식 군대의 제복을 입고 나머지 의병들은 낡은 한복을 입고 있다. 사진 속 의병들은 각자 다른 종류의 총을 들고 있으며 그중 어떤 것도 성한 것이 없었다.

맥켄지는 물었다. "당신은 일본 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대한제국 군복을 입은 의병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인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맥켄지는 조선 의병들의 취재 내용을 <한국의 독립운동>이라는 회고록에 상세히 기록했는데, 이 책에는 의병들을 향한 그의 생각이 어떠했는지 나타나있다. 조선의 의병들은 이길 희망이 없는 전쟁에서 죽음이 확실해진 사람들이었다. 맥켄지는 의병들의 영롱한 눈초리와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고 깨달았다. 가엾게만 여겼던 생각은 아마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들은 동포들에게 애국심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맥켄지는 그의 회고록에서 "한 일본인 고위관리는 일본 제국 군대 2만 명이 조선의 의병들을 진압하는데 동원되었고 한반도의 약 절반이 무장봉기 상태에 놓여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에게 '비겁하다'거나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서 무심하다는 식의 조롱은 이제 그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길 수 있을 때, 여건과 상황이 좋을 때 용기를 갖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길 수 없는 죽음이 확실한 상황에서조차 용기를 갖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1919년 약 200만 명의 한국인이 남녀노소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참여한 3·1운동. 그를 통해 한국인들은 독립을 향한 마음이 하나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윽고 4월,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세웠다. 이들은 1919년 3·1운동을 통해 드러난 모든 한국인의 꿈, 바로 독립 이후의 새로운 나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립할 새로운 나라는 더이상 '왕국'이나 '제국'이 아닌 모든 한국인이 주인공이 되는 나라인 '민국'을 만들기로 결의했다. 3·1운동 당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주인공은 신분을 초월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였기 때문이다. 오천 년 한국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가 탄생하게 되었다.

국가보훈처 자료에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인생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꿈이 깃든 생가, 기념관, 동상, 건물 등이 아시아, 미주,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24개국 약 905곳에 이른다. 독립운동가 유적은 중국 409곳, 미국 142곳, 러시아 114곳, 일본 57곳 순으로 세계 곳곳에 분포돼 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 발굴하여 보존하고 기억해야 한다. 세계 곳곳의 독립운동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동의 첫걸음은 한국인 모두의 관심이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해외 어학연수, 교환학생, 여행을 통해 세계를 방문한다. 이때 외국의 유명 역사 유적지와 관광명소는 방문하면서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해외 유적지는 무관심과 정보 부족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제라도 우리 한국인 스스로 해외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유적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방문하면서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이 책의 마지막에 "21세기 독립운동가가 되어 미션을 완수하라"는 22개의 미션이 있다. 교육자와 청소년들의 정체성 함양에 유익한 내용들이다. 교육에 많이 활용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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