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07 (토)
고교생·학부모·교원 53.2% '의사 수 부족'
고교생·학부모·교원 53.2% '의사 수 부족'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2.19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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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공감 48.6% '그렇다'
지방 35.3% 부족… 수도권 49.2% 충분

고교생과 학부모·교원 53.2%는 현재 국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2.5%는 의대 증원으로 재수생이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오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할 계획을 지난 6일 공개했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15일 고교생과 학부모·교원 등 4만 86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오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식에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6%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3.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의대 증원으로 재수생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5%는 '그렇다'고 답했고, 의대 증원으로 사교육 쏠림현상이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9%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현재 국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2%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6.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거주 지역 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2%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반면, 응답자의 35.3%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72.1%가 서울·경기 수도권 거주자이기에 지방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 67.7% △전남 66.6% △충남 57.4% △강원 43.1% 순으로 '거주 지역 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응답자의 51.6%가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반면 31.2%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46.5%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42.5%는 부족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즉,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의사 수가 부족한지에 대해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으로, 향후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학과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0.3%는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을 증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는 정부의 큰 결단이고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단순히 의대정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극심한 의료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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